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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만 손해 보는 유상증자”…롯데렌탈, 대주주 특혜 논란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07.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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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연대, 대통령실·공정위에 탄원서 제출…“기형적 거래구조 시정해야”

롯데렌탈이 추진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두고 ‘대주주 특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와 사모펀드만 이익을 보는 불공정 거래”라며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본격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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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렌탈 캠페인 홍보 페이지. 출처=액트

 

23일 신뢰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대표 이상목)에 따르면, 액트와 롯데렌탈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롯데렌탈(대표 최진환·089860)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고, 관련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의 불공정 구조’가 있다. 앞서 호텔롯데 등 기존 대주주들은 지난 2월, 자신들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을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주당 7만7115원에 매각했다. 이는 당시 시세 대비 약 26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롯데렌탈 이사회는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신주 726만주(전체 주식의 20%)를 주당 2만9180원에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주주 매각가의 38%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는 “이 구조는 대주주는 약 1조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얻고, 어피니티는 평균 인수단가를 낮추는 특혜를 받는 반면, 기존 소액주주는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 피해를 입는 불공정 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롯데렌탈은 현재 4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A+의 신용등급을 가진 우량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 조달을 명분으로 한 유상증자 자체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연대는 이번 유상증자를 “대주주와 사모펀드의 이해만 반영된 기형적 구조”라고 규정하며, ▲유상증자 전면 철회 ▲모든 주주가 동등하게 참여 가능한 공개매수 방식의 재논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유상증자 철회 ▲주식 매매와 유상증자의 연계 구조에 대한 검증 ▲공정위의 시장 독과점 심사 강화 ▲상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현수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롯데라는 브랜드를 믿고 공모가 5만9000원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주가 하락을 감내해왔다”며 “이제 와서 대주주와 특정 펀드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형식적 정당성 뒤에 숨은 자본 이동은 결국 소액주주의 부를 이전시키는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액트 플랫폼을 통해 참여한 롯데렌탈 소액주주는 1206명,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약 1.76%(63만9259주)에 이른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라며, 향후 집단행동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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