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남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절반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31주차) 전남 완도군에서 조사한 모기 1,053마리 중 60.1%(633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였다. 지난해보다 1주일 늦게 경보가 발령된 것은 여름철 폭우·폭염의 영향으로 전체 모기 개체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축사·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매년 8~9월에 개체 수가 급증해 10월 말까지 활동이 이어진다. 일본뇌염에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경련·마비 등 중증을 일으키고 사망률도 2030%에 이른다. 회복하더라도 30~50%에서 신경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79명으로, 이 중 90%가 50대 이상이었다. 환자의 80% 가까이가 인지장애·마비·언어장애 등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특히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과거 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가운데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국내 장기 체류 예정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 예정자 등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에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모기 물림을 예방하고, 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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