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가 중앙 보행로를 통제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배경엔 인근 아파트 주민의 범죄 행위가 이런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 주민들은 사생활 침해와 보안 우려를 이유로 공공보행로 출입 제한을 주장하고 있다.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를 재건축하던 당시 조합 측이 용적률 인센티브나 행정 지원을 전제로 내놓은 통로다. 24시간 개방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2020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 아르테온은 지난 5년간 실제로 이곳을 공공보행통로로 내놓았다. 하지만 뒤늦게 입장이 바뀐 배경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범죄 행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자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학생 3명이 오후 5시와 새벽 3시 이틀간 아르테온 지하주차장에 무단 침입해 소화기를 뿌리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아르테온 측은 애초 해당 사건을 조용히 처리했다. 하지만 문제는 일종의 가해 아파트로 볼 수 있는 고덕자이 주민 일부가 아르테온을 비방하면서 벌어졌다. 일부 고덕자이 주민이 자사 아파트 홍보 글에서 “우리 단지는 외부인이 지나다니지 않아 안전하다”는 문구를 올렸기 때문이다.
고덕 아르테온 주민들은 이를 아르테온 비방글로 받아들였다. 이들이 보행통로 개방을 제한하려는 배경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은 2개 출입구가 고덕 아르테온 부지에 들어있다. 이 때문에 고덕 아르테온 주민은 단지 내부를 통해 곧바로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지만, 고덕자이 주민들은 고덕 아르테온 공공보행로를 통과하지 않으면 약 15분 정도 돌아가야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원칙적으로 해당 보행로는 개방해야 한다. 하지만 아르테온 주민들은 서류상 공공보행통로라고 해도 사유지인데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무단 침입으로 범죄가 발생했기 때문에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서울시가 일률적으로 24시간 개방만을 요구하는 것은 주민 안전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해당 보행로를 24시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외를 허용할 경우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도 공공보행로를 폐쇄하겠다고 요구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알려왔습니다>
본인이 고덕 자이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주민이 이번 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알려왔습니다.
1. 고덕아르테온은 고덕자이때문에 공공보행로를 가로막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2. “고덕자이 전체 입주민이 조직적으로 홍보했다”는 주장은 일방적입니다. 고덕자이 주민들이 고덕아르테온을 비방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3. 고덕아르테온에서 소화기 사태를 유발한 학생 3인의 거주지는 고덕베네루체 2명, 고덕자이 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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