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하락… 4년 만에 20만 원대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년 연속 내려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돌아왔다.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폭우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우려됐으나, 최근 기온 하강과 작황 회복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된 덕분이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주요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9만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내렸다. 대형마트는 39만1350원으로 2810원(0.7%) 하락했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차례상 비용은 2021년 27만4500원 이후 30만 원대를 돌파했지만, 올해 29만 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축·수산물과 쌀 등 기타 품목은 올랐다. 사과·배·포도 등 과일류는 작황이 양호하고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가격이 크게 내렸다. 채소류 역시 폭우와 폭염으로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생육 회복으로 안정됐다.
반면 닭·돼지 등 축산물은 폭염에 따른 폐사와 사육비 증가로 가격이 뛰었고, 수산물도 고수온과 환율·유가 상승 등 국제 정세 영향으로 값이 올랐다. 쌀과 떡 등 가공식품 가격 역시 재배 면적 축소와 공급 감소로 상승세를 탔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이 늦어 햇과일 출하량이 늘고, 농산물 작황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물가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여름 폭염·폭우로 물가 불안이 컸지만,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생육이 회복돼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추석이 늦게 찾아온 만큼 햇상품 출하도 늘어날 전망으로, 정부 지원 대책을 활용해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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