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가 오락가락 감정으로 도마에 올랐다. 같은 차를 평가한 금액이 워낙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클리앙 자동차 커뮤니티 ‘굴러간당’에는 최근 ‘다음 차는 케이카에서 사기 좀 꺼려지는군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 올라온 케이카 고객 후기에 따르면, 케이카는 차량 매입 시 ‘고무줄 가격’을 적용했다. 아이오닉5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에게 케이카는 처음엔 매입 가격으로 2700만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또 다른 중고차 업체인 헤이딜러에서 3700만 원을 제시하자 곧바로 3710만 원으로 가격을 올려 차량을 매입해갔다는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1000만 원 이상 평가액이 뒤바뀌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가격 문제 외에도 케이카의 허술한 차량 평가 및 정보 기재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고객은 자신이 중고로 구매한 차량을 케이카에 판매했는데, 케이카는 해당 차량을 ‘30대 남성 신차 출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판매를 시도했다. 기존 소유주가 40대 부부 명의였으며 중고로 구매했다는 사실과 명백히 다른 허위 정보다.
또한 사제로 장착한 트렁크 LED를 ‘현대 순정 액세서리 옵션’으로 둔갑시키거나, 성능평가서에 기재되지 않은 판금 및 재도색 이력, 심지어 하부 사고 이력까지 숨기고 차량을 판매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차량 최종 검수 사진에서 타이어 상태가 이상해 문의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도, 막상 도착한 차량의 타이어가 앞뒤로 바뀐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케이카의 중고차 검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케이카가 언제부터인가 맛이 갔다”거나 “이 정도면 엔카와 무슨 차이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을 직접 매입하는 직영 중고차 모델인 케이카에 비해, 엔카는 누구나 매물을 올릴 수 있는 오픈 마켓 중고차 플랫폼이라는 차이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던 케이카가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투명하게 차량 가격을 평가하고 중고차의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케이카가 엔카와 달리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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