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시민 10명 중 7명은 전반적인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집값과 주거 환경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과 문화 생활은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지만, “집 문제만큼은 꼭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황철규 위원장(국민의힘·성동4)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생활밀착 7대 분야 체감·개선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시민은 73.1%에 달했다. 다만 교통·주거·교육·안전·복지·환경·문화 등 일상과 직결된 7대 생활밀착 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66.6%로 다소 낮아졌다. “살기는 괜찮지만, 생활 속 불편은 여전히 있다”는 의미다.
분야별로 보면 시민들이 가장 만족한 영역은 ‘교통’과 ‘문화’였다. 두 분야 모두 5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과 공연·전시·여가 인프라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반면 ‘주거’는 2.9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월세 부담, 집값, 주거 환경에 대한 체감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환경’ 분야도 3.2점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서도 주거 문제가 1위였다. 응답자의 35.1%가 주거를 꼽았고, 교통·환경·복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교통은 만족도는 높지만 개선 필요성 역시 크게 지적돼, 시민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교통과 문화는 서울 생활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플러스 요인’인 반면, 주거와 복지는 만족도의 바닥을 결정하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안전·환경 분야는 중간 수준의 만족도를 유지하며 제도적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철규 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숫자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서울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앞으로 예산을 어디에 먼저 쓰고, 어떤 정책을 우선해야 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에서 ‘서울시의회가 가장 강화해야 할 역할’로 ‘예산 감시 기능 강화’가 가장 많이 꼽힌 점(19.3%)을 언급하며 “시민 기대에 맞게 예산 심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서울시의 주거 정책과 생활밀착 예산 편성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한 일상’을 얼마나 빠르게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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