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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조국 전격 합당 선언에 민주당 내부 술렁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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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사전 보고 없었다” 선 긋기 속 박홍근·장철민 등 공개 반발…지방선거 앞두고 타이밍 논란 확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전격적으로 합당 추진을 선언하자 여권 내부에서조차 적잖은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진영의 단일대오 구축과 입법 동력 강화를 위해 양당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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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이번 발표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직후이자 법원의 내란 관련 첫 판단, 코스피 5000선 돌파 등 정치·경제적 호재가 집중된 날 이뤄졌다. 여기에 청와대가 “사전에 보고받거나 조율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여권 내부 논의 없이 합당이 발표됐다는 점이 확인돼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합당 자체보다도 시점과 절차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홍근 의원은 SNS를 통해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시점에 당대표가 초대형 정치 이슈를 전격적으로 던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당이 당의 진로와 선거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당내 숙의나 민주적 절차 없이 최고위 통보 직후 곧바로 발표된 것은 독단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지방선거 준비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합당을 강행할 경우 “내부 갈등과 공천 논란 등으로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다”며 시기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장철민 의원은 “최고위원들조차 기자회견 직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당원과 의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합당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절차 없는 통합은 향후 더 큰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경종 의원 역시 “합당은 지도부 결단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당원과 구성원들의 의사를 먼저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통합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더라도, 최소한 의원총회나 당원 의견 수렴 절차는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원 전 의원은 “개혁 진영이 나뉘어 싸워서는 안 된다”며 “목표가 같다면 결국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혀 합당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는 “통합을 미룰수록 혼란만 커질 수 있다”며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측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당원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원총회와 당무기구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독자 정체성과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와 정치 커뮤니티 반응도 엇갈렸다. “왜 하필 오늘이었느냐”, “절차 없는 합당은 민주적이지 않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을 키우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다수 제기됐다.

 

 반면 “결국 통합은 피할 수 없는 수순”, “개혁 진영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옹호 의견도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다수의 반응은 “합당의 내용보다 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데 모아지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의 전격 합당 선언은 개혁 진영 재편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민주당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적 민주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향후 당내 공식 추인 과정과 합당 조건, 지도부·공천 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어떤 결론에 이르느냐에 따라 이번 합당 시도가 ‘결집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불필요한 내홍의 출발점이 될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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