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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 · 오웰 · 푸코가 예견한 미래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사회'
    1984년, 백남준은 그의 퍼포먼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함과 동시에 오웰이 걱정하던 디스토피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술가 적 조크를 보여 줬다.  그는 미디어가 인간의 소통과 창의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동시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된 감시 사회에 대한 경고도 담아냈다.  이로부터 40년이 지난 2025년, 우리는 백남준의 예견과 오웰의 디스토피아, 그리고 미셸 푸코의 '판옵티콘'이 현실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했는가, 아니면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는가? 이 질문은 우리가 직면한 미래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그루브_흥(興)'전 미술관에 게시된 대형사진 백남준의 낙관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위성 방송과 실시간 미디어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예술은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오늘날 인터넷과 SNS는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백남준이 꿈꾼 '미디어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실현된 셈이다. 그가 광풍처럼 몰아치는 K 컬처를 봤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그의 낙관은 기술의 어두운 면을 간과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디어가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기술의 양면성을 탐구하며, 인간이 어떻게 기술과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오웰의 경고 조지 오웰의 <1984>는 전능한 국가 권력 '빅 브라더'가 시민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오웰이 상상한 감시 사회는 2025년의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는 스마트폰, CCTV, AI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있다. 이 기술들은 우리의 행동, 선호, 심지어 감정까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빅 브라더는 더 이상 국가만이 아니다. 오늘날의 빅 브라더는 구글, 메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다. 사진출처 : 위키 피디아   오웰의 경고는 단순히 감시의 문제를 넘어, 감시가 인간의 사고와 자유를 통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길들여져 있고, SNS의 '좋아요'와 '공유'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푸코의 판옵티콘 – 권력의 미시물리학 미셸 푸코는 판옵티콘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감시 구조를 설명했다. 판옵티콘은 중앙 감시탑에서 모든 수감자를 관찰할 수 있지만, 수감자는 자신이 언제 감시당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이는 감시당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개인이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든다. 미셸 푸코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는 판옵티콘의 현대적 버전이다. 우리는 스마트 기기와 SNS를 통해 끊임없이 감시당하지만, 이 감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이는 푸코가 말한 '권력의 미시물리학'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미디어와 감시가 만드는 통제 사회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을 종합하면, 미디어와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동시에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5년의 현실은 이 양면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긍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인간의 창의성과 소통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장했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의 미디어는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변모했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백남준, 오웰, 푸코의 통찰은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준과 규제가 필요하다.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 기술 독점 방지 등이 핵심 과제다. 백남준의 예술적 정신은 감시 사회 속에서도 창의적 저항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디지털 아트, 해킹티비즘, 데이터 보호 운동 등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이 미디어와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감시 사회 속에서도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미디어 리터리시가 그 힘이다. 자유와 통제의 경계에서 백남준, 오웰, 푸코는 각자의 방식으로 미디어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칠 영향을 예견했다. 그들의 통찰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결과를 동시에 경고한다. 2025년의 우리는 이 경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기술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가 아니라, 창의성과 소통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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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7
  • '식량안보와 농민생존권 위협하는 졸속적 벼 재배면적 강제 감축 규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작년(2024년) 말 쌀 과잉 생산 해소를 명분으로 벼 재배면적 8만 헥타르를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사진출처=경기도청   농민들은 이러한 방안이 벼 재배면적 축소를 강제하는 강제 감축 제도라고 거세게 반발하였고, 농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은 강제 감축이 아닌 자율 감축 방안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 상황에 맞게 추진할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해명에 대해 농민단체와 지자체 공무원노조는 농식품부가 자율 감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나, 실질적으로 감축 실적이 부진한 지자체에 불이익을 주어 벼 재배면적 축소를 강제하는 방안이고, 농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보다 지자체와 농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며 강제 감축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실련은 이번 벼 재배면적 감축 방안이 쌀값 하락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식량안보와 농민생존권을 저버리는 졸속적 방안이라고 보며, 식량안보와 농업소득 안정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자율적 수급 안정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언급하지만, 감축 실적이 부진한 지자체의 공공비축미 배정을 축소하는 패널티 방식이며, 사실상 농민들에게 재배면적 감축을 강요하고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전체 농가의 51.4%가 쌀을 재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농가의 농업소득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면서, 농민들의 작물 선택권 자율성을 침해한다. 또한, 식량안보를 비롯한 홍수 조절, 대기 정화, 수자원 함양, 경관가치 제공 등 쌀 재배를 통해 발생하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적정 농지면적을 150만 헥타르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의 경지면적 감소 추세와 농지규제 완화 등을 고려할 때 부족할 수 있다. 기후위기,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쌀 생산 기반을 약화하는 정책은 식량안보를 크게 저해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일본의 쌀 부족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 2024년 식량·농업·농촌기본법을 25년 만에 대폭 개정하여 상시적인 식량안보 강화로 전환했다. 중국은 2023년에 식량안보보장법을 제정하여 2024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농업법 논의에서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지금, 벼 재배면적 축소는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조치이다.  쌀 수급 정책은 식량자급률 향상을 통한 식량안보와 농업소득을 고려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벼재배면적 감축 조치를 보면, 근래 있었던 쌀값 하락, 사전 생산조정과 시장격리를 중심으로 한 정책실패를 무마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하려는 구차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가 주장하는 쌀 생산의 구조적 과잉상태 원인을 농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매년 들여오는 의무수입량 40만8700톤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경실련은 "쌀 문제는 농민의 생존권 및 국가의 식량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단기적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품의 국내산 사용 확대, 쌀 소비 촉진 정책, 의무수입량의 사료용 전환, WTO 재협상 등에 노력해야 한다. 쌀 재고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안보 확보와 쌀 농가를 비롯한 농민의 농업소득 안정을 위한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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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4
  • “대형견부터 소형견까지, 크기에 맞춰 이렇게 찍어보세요!”
    반려견의 사진을 찍는 일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일상의 일부이자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강아지라도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촬영 스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저희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스냅 전문팀 ‘스냅초월’은 애견 사진 촬영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며, 매일 다양한 체구의 강아지를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형견부터 중형·대형견까지, 각각 어떤 점에 주의하면 더 사랑스럽고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소형견의 눈높이로 낮춰서 촬영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 소형견 촬영 팁 ▲ 눈높이를 맞춰라 소형견은 시선이 낮아, 사람이 서서 찍으면 사진 속에서 강아지가 작아 보이거나 배경에 묻히기 쉽습니다. 무릎을 굽히거나 바닥에 엎드려 강아지의 눈높이에 맞춰보세요. 시선을 동일 선상에 두면, 귀엽고 실제 비율에 가까운 모습으로 담아낼 수 있습니다. ▲ 안정감이 먼저 작고 예민한 소형견은 낯선 환경이나 사람을 접했을 때 쉽게 긴장합니다. 촬영에 앞서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5분 정도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면, 카메라 앞에서도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표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시선을 동일 선상에 두면, 귀엽고 실제 비율에 가까운 모습으로 담아낼 수 있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 과한 조명·노출은 피해라 밝은 털을 가진 말티즈나 비숑 등의 소형견은 플래시나 조명을 직방으로 쐬면 과 노출로 털 디테일이 날아가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부드러운 주변광이나 반사판, 소프트박스 등을 활용해 촬영하십시오. 과도한 빛보다 은은한 조명으로 표현할 때 그 매력이 살아납니다. 중형견, 대형견의 경우 야외에서 촬영해야 답답하지 않고 드라마틱한 촬영이 가능하다.(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 중형견·대형견 촬영 팁 ▲ 공간 확보가 필수 골든리트리버, 허스키 같은 대형견은 체구가 큰 만큼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실내 촬영이라면 가구 위치를 조정하여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범위를 확보하고, 실외라면 복잡하지 않은 배경(예: 넓은 잔디밭)을 선택해 반려견의 존재감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세요. ▲ 시선을 살짝 위로 대형견은 고개를 조금만 들어도 눈이 사진의 주인공이 됩니다. 간식이나 보호자의 목소리를 활용해 살짝 위쪽을 보게 하면, 얼굴 라인이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더욱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역동적인 동작 포착 중형견·대형견의 큰 매력 중 하나는 활발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입니다. 공을 쫓아 달리는 순간이나 물가에서 뛰노는 모습을 고속 셔터와 연속 촬영 기능으로 잡아보세요. 풍부한 표정과 활동성을 담은 사진은 언제 봐도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 크기와 상관없이 ‘잘’ 찍는 공통 팁   ▲ 자연광을 적극 활용하자 실내에서 찍을 때도 가능한 창문이 넓은 곳을 선택해 자연광을 받도록 해보세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사진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플래시 사용, 신중하게 강아지들은 갑작스러운 섬광이나 강한 빛에 민감해 놀라거나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간접 조명이나 소프트박스처럼 부드러운 빛을 활용하세요. 반려견의 편안함이 곧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이어집니다. ▲ 짧은 시간에 집중 반려견은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는 5~10분 정도만 힘을 내고 나면 지치거나 주의가 흐트러집니다. 짧은 촬영 뒤 간식 타임이나 휴식 시간을 주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핵심입니다. 중형견, 대형견의 경우 야외에서 촬영해야 답답하지 않고 드라마틱한 촬영이 가능하다.(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체구가 다르면 사진에서도 전혀 다른 포인트가 중요해집니다. 작은 강아지는 더욱 섬세한 시선과 조명이 필요하고, 큰 강아지는 넓은 공간과 역동적인 순간을 노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세요.  “소중한 우리 강아지, 왜 예쁘게 남기지 않으시겠어요?”  지금 바로 카메라를 들어, 반려견이 가진 ‘진짜 매력’을 놓치지 않고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크기, 다양한 개성의 반려견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한 장의 사진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번 칼럼이 독자 여러분께 작은 팁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애견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사진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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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3
  • [이호준의 문화 ZIP] 벌거벗은 소년들의 춤 '짐노페디아(Gymnopedie)'
    고대의 그리스인 들은 왜 남성의 벗은 몸에 관심이 많았을까요? 운동 경기를 하는 선수, 아폴론, 헤르메스 등으로 구체화된 조각상은 자연스럽고 활력이 넘칩니다. 그리스의 토르소를 생각해 보면 당시의 조각가들은 남성의 벗은 몸, 근육이 어떻게 긴장하고 이완하는지를 자세히도 관찰했고 기가 막히게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 그리스 사회는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체력단련을 중시했고 잘 가꾸어진 육체의 아름다움을 숭배했습니다.(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적인 느낌) 그림 출처 : 윌리엄 스미스의 그리스 및 로마 고대 유물 사전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림에서 보듯 실제로 벌거벗고 운동을 했습니다. 온몸에 기름을 바르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운동 경기를 하는 풍습은 스파르타에서 시작되어 다른 도시 국가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운동선수의 나체가 보여주는 남성의 강인함과 그로부터 오는 권력을 숭배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나체의 순수함이 종교적 제례의 목적을 내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스인들은 벌거벗은 상태로 운동하며 자연과 하나 되고, 정신을 맑게 하여 육체적, 정신적 통합을 추구했을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페스티벌에서는 젊은이들이 발가벗고 운동, 춤을 추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축제를 가리키는 말이 '짐노페디아(gymnopaedia)'라고 했습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의 짐노페디아를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여름철 열렬히 춤을 추면서 스파르타 청소년은 음악적 은혜와 전사의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 모두를 동시에 훈련받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 페스티벌은 인근 국가들로 퍼져 나가며 변형되기도 했을 것이고요. 그중 한 예는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가 1775년 발간한 음악 사전에 '젊은 스파르타인들이 추던 춤 이름'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와전되어 음악평론가들은 ‘Gymnopedie'를 벌거벗은 소년들'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동시대의 프랑스 사람이었던 에릭 사티가 이 음악 사전을 참고해 '짐노페디'를 작곡했다는 추론은 합리적입니다. 사티의 친구였던 시인 장 콕토는 이 곡을 듣고 '벌거벗은 음악'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에릭 사티 출처 : 영문판 위키피디아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에릭 사티의 음악과 스포츠 페스티벌, 춤과는 괴리가 있지 않나?' 스포츠의 동적인 상황, 춤과 에릭 사티의 정적인 음악과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연결 고리 라 는 말이죠. 짐노페디 악보의 제시어 '느리고 고통스럽게 (Lent et Douloureux)' '느리고 슬프게(Lent et Triste)'  '느리고 장중하게(Lent et Grave)'와는 괴리가 상당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글 초입에 말했던 '정신과 육체의 통합'입니다. 어원에서 갖고 있는 형상 대로의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버린’, 말하자면 불필요한 장식이나 감정의 과다 노출이 없는 단순한 음악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죠. 영어로 'Naked' 즉 ‘벌거벗었다’라는 이미지의 차용이라고 해야 설명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에릭 사티는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카페 ‘검은고양이’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조차 정의하지 못한 단어로 'Gymnopediest'라고 했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이고 파리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것도 아니었으니, 전문 음악가라고 소개하기도 뭣해서, 당시 사람들에겐 전혀 생소한 단어인 ‘Gymnopediest'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반응은, “어.... 음....'' ''아! 그거! 예~ 멋진 직업이시네요”라고 했다는 '웃픈 썰'이 있습니다. 짐노페디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해괴망측한 곡이었을 겁니다. 느리고 단순한 것이 당시의 음악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사티 생전에도 환영받던 음악은 아니었으니 그가 죽자 당연히 잊혔겠지요. 그러다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가 죽은 후 38년이 지난 1963년, 영화감독 ‘루이 말(Louis Malle)’이 그의 영화 ‘도깨비불(Le Feu Follet)’에 배경 음악으로 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너무 늙은 세상에 너무 젊어서 왔다" - Erik Satie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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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8
  • 전세피해 해소를 위해 주택임대차 등기 법제화해야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임차권 공시 및 임차인 보호에 한계 임차인 권리 보호 위해 주택임대차를 등기부에 공시해야 국회의원 김기표,문진석,박용갑,복기왕,이연희,정준호 / 대한법무사협회 공동개최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는 10일 국회에서 전세피해 해소를 위한 '주택임대차등기 법제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실련은 전세사기 해소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적 제도로서 주택임대차 등기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기관에 분산된 주택임대차 정보(부동산등기부, 실 소재지, 주민등록지, 확정일자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주택임대차의 완전한 공시’는 임대차 시장의 안정성을 높여 전세피해를 줄이고 서민주거안정을 실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토론회의 좌장은 백인길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이사장(대진대 스마트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이 맡았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천일 교수(강남대 부동산건설학부/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운영위원)는 주택임대차등기 법제화가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주택의 인도와 전입(주민등록)으로 이루어지는 현행 공시는 불완전한 형태로 권리관계를 둘러싼 불측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임차권이 물권의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임차권의 공시도 주민등록과 같은 인적 요소가 아닌 물적 효력을 기준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임대차등기 법제화의 기대효과로는 대항력 효력 발생시점을 '익일 0시'가 아닌 즉시로 설정함으로 악의적인 저당권 설정 등으로 인한 사기를 막을 수 있고, 다가구 주택의 경우도 모든 호실에 대한 정보가 온전히 공시됨으로 나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권리들의 존재‧순위‧크기 파악이 용이해지는 점, 임차권을 둘러싼 제3자의 권리 보호, 행정비용 절감, 임대차 시장의 안정성 제고, 임대차 중개 기능 정상화 등을 꼽았다. 두 번째 발제자인 정경국 법무사(대한법무사협회 전세피해 공익법무사단장)는 매매의 경우 거래가액이 등기부에 공시되듯이,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가 되면, 임대차보증금이 등기부에 공시되게 되고, 기간이 지날수록 등기부에 기재된 보증금은 신뢰할 만한 전세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즉, 수년간 반복적인 보증금의 등기부 기재는 적정한 전세가격을 형성할 것이고, 이는 이른바 ‘깡통전세’와 무자본 갭투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것이며, 불법 감정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면 보증·보험에 가입할 필요조차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정 법무사는 주택임대차 등기가 의무화 된 이후에는 등기부에 공시되지 아니한 조세의 우선권 배제, 주택임대차등기에 말소기준권리 인정, 경매신청권 부여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토론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토론자인 안상미 위원장(미추홀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동의한다며 다만, 대구 신탁사기 사례처럼 등기소 실수로 등기를 누락했지만 등기는 공신력이 없다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는데 등기가 공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어떻게 할지와 보증금이 임대인에게 지급되고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보증금을 임대인이 돌려주지 않을 경우 민사를 통해서만 회수 가능하다면 이에 대한 악용도 우려되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힘이 대등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힘을 크기를 맞춰 줄 필요가 있다면서 잔금지급과 등기의무를 동시이행 관계로 하는 것, 임차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보증금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경매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현행 제도를 존치하면서 임대차등기 의무화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세 번째 토론자인 박기덕 연구위원(경기연구원)은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는 전세피해 예방과 임대차 시장 안정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하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시 우선 반영해야 할 사항으로 임대차등기 의무화 및 대항력 발생 시점의 등기 접수 시점 설정, 등기 비용의 사회적 지원 확대, 법제화 과정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이해관계의 조화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한정훈 사무관(법원행정처 부동산등기과)은 개인적으로는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 행정 담당자로서 실무적으로는 대부분의 임대인들은 등기가 지저분해지는 걸 원치 않으므로 임대인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이 분명히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에서도 신탁 전세사기 등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토론회 내용을 제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백인길 이사장은 토론회를 마치며, 앞으로 국회와 여러 기관, 시민단체들이 협력해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법제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전세사기 피해가 예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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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0
  • 반려동물 보유세와 책임 있는 보호자 문화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를 들고 강아지와 보호자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단순히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강아지의 반짝이는 눈빛과 보호자의 다정한 손길에는 이미 서로를 향한 무언의 책임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반려동물 보유세’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려동물 복지’를 위해서라니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여겼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니 여러 면에서 복잡한 과제를 안겨주는 정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금 제도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보호자들에게만 부담이 전가될 텐데, 그래서 사람들은 묻습니다. “우리가 정말 반려동물을 돌볼 자격이 있는가?”라고요.  저는 애견사진 작가라는 직업 덕분에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나누는 다양한 순간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날, 스튜디오를 찾아온 보호자와 강아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같았죠. 보호자가 입힌 니트 옷을 걸친 반려견은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 고개를 한껏 치켜들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담으면서 “이런 소중한 순간을 위해서라면, 보호자들이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가 분명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그렇기에 반려동물 보유세가 시행될 수도 있다는 소식은 여러 가지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한편으로는 이 세금이 제대로 활용되어 동물복지 시설이나 유기동물 보호 활동 등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자칫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포기’라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계획 없이 급하게 추진된다면 보호자들의 불만과 불신만 커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결국 ‘보호자 문화’ 자체가 성숙해지는 일이 아닐까요. 촬영 현장에서 만난 많은 보호자들은 “우리 아이(반려동물)와 평생 함께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자주 표현합니다. 그 마음에서 비롯된 책임감이야말로 진정한 출발점입니다. 세금과 제도는 이를 보조하는 장치일 뿐, 진심으로 반려동물을 아끼고 돌보려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 사이의 깊은 교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소한 순간들, 겨울 새벽 산책길에 부는 차가운 바람마저 함께 견딘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한 권의 ‘추억 앨범’. 이는 세금을 내고 안 내고를 떠나 보호자들이 평생 간직해야 할 소중한 기억입니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결국, 보유세 논란은 2025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반려동물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보호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미처 꺼내 보지 못했던 그 질문이지요. 대답은 제각각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책임’이 결국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과 사랑이 사진 속에서 영원히 기록되어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반려동물 보유세가 세금을 넘어 진정한 보호자 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의식이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으로, 또 그 사랑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어져 언젠가 사진을 꺼내 볼 때마다 ‘함께여서 행복했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길 기대합니다. “책임은 사랑으로, 사랑은 추억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추억은 사진 속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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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6
  •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시리아의 법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이븐 타이마야(Ibn Taymiyyah)가 11세기에 남겼던 말입니다. 인생의 정점에 서 있는 그 누구라 할지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고독과 책임감을 혼자 감당해야 할 때가 오기 마련이라는 말이죠. 이 간결한 문장은 인간 관계의 본질과 고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코 냉소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돕는 지혜로운 조언입니다. 과연 나는 어둠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 삶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그렇죠. 한때 열렬히 지지하던 대중의 마음도 순식간에 변하기 마련이죠. 기와 지지율에만 의존하는 정치가는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집니다.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을 아우르는 중국의 살아 있는 정치적 스승 '왕후닝(王寧·57)'의 저서 '정치적 인생'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가 정치가인가? 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갖고, 동서양 학문에 통달한 지식을 갖췄으며, 숭고한 덕행으로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인격을 갖추고, 높고 먼 곳을 내다보는 시야를 갖고,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 의지를 갖고,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도량과,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 중 몇 명이나 왕후닝의 자격을 갖추었을까요? 그 반이라도 갖춘 사람이 있을까요? 학식과 인성의 덕목만이라도 갖춘 이가 많이 나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지 말이죠.(물론, 저리 말하는 중국에 참된 정치인이 몇이나 있을까 말입니다만…) 정치가의 결정은 역사의 시험대에 오릅니다. 그로 인해 역사에 장점과 오점을 남길 수 있는 것이죠. 지금은 1인 1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한 리더는 말이든 동영상이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하는 모습부터 끝까지 모두 기억할 겁니다. 실패하는 모습 일지라도. 오늘, 하루 종일 생방송 되는 우리나라 리더의 뉴스를 보며 이븐 타이마야의 말을 떠올려 봤습니다.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말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국민을 위한 봉사 정신은 차치하고라도 외신의 웃음 꺼리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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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4
  • '차지철 발가락에도 못 따라간다'던 김용현 국방 장관 '결국 오판'
    차지철 사진 출처=SNS   “부산 마산에 계엄령이 떨어졌는데도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계엄군은 뭣하고 있는 게야? 다들 정신들 똑똑히 차리라고, 정신을!”   박정희 대통령의 불만에 경호실장 차지철은 “맞습니다. 각하.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미쳐 날뛰는 놈들에게 몽둥이가 약입니다. 초기에 강력하게 때려잡아야 합니다”라며 끼어들었다,    “캄보디아에서는 300만 명이 죽어도 까딱없는데, 우리도 데모하는 놈들 100~200만 명 탱크로 밀어버린다고 까딱 있겠습니까?” 차지철은 박정희 시대 말기에 박정희 다음으로 가장 큰 권력을 차지해 횡포를 부리다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연회장에서 김재규에게 피살되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을 건의한 사람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국감에서 '(차지철) 발가락에도 못 따라간다'라고 했던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해 박선원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 때인 1970년대 후반 권력 전횡을 일삼다 10·26 때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을 맞고 숨진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에 빗대 비판하자 “저는 그 발가락에도 못 따라간다”고 응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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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4
  • 반려동물과의 첫가을: 초보 반려인을 위한 건강관리와 촬영 가이드
    가을은 선선한 바람과 붉게 물든 단풍이 반려동물과의 첫 산책과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초보 반려인이라면 이 특별한 계절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며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자연스러운 촬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도 많다.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에서는 이번 가이드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며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사진에 담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교차와 반려동물의 체온 관리 가을은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가 특히 커서 반려동물의 체온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털이 짧거나 노령의 반려동물은 기온 변화에 취약하므로 외출 시 보온용 옷을 챙기는 것이 좋 다. 낙엽이 흩날리는 산책길에서의 반려동물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보호자는 그들의 체온이 변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산책 중 반려동물의 체온 상태를 확인하고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보온용 옷을 입히고 촬영을 진행하게 되면 추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을 할 수 있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알레르기와 기생충 예방 가을철에는 꽃가루와 먼지, 낙엽 등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요인들이 많다. 반려동물이 산책 후에 긁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이 집으로 돌아오면 발과 털을 깨끗이 닦아주어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가을철에도 기생충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다. 산책 후 반려동물의 털과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기생충 예방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촬영의 자연스러움과 배려 가을의 빛은 부드럽고 따뜻하여 반려동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에 이상적이다.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놀이를 즐기거나 산책을 할 때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억지로 포즈를 강요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대신,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며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식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호자와의 소중한 교감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 간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사진을 넘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준다. 강아지의 모습은 가장 자연스러울 때 아름답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반려동물과의 안전한 가을 산책 가을철 산책은 반려동물에게도 큰 즐거움이지만, 안전한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낙엽 아래에 숨겨진 장애물이나 진드기, 벌레 등은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장소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낙엽이 두껍게 쌓인 곳에서는 조심스럽게 걸으며 반려동물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이러한 사전 대비는 촬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을의 추억을 소중하게 남기기 반려동물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함께 걷고 뛰며 웃음을 나누는 시간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 된다. 이를 기록하고 남기는 것은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시간을 사진에 담아 두면, 그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기록하는 것,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 사진 제공)   가을의 아름다운 시간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한 순간을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기록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이다.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애견 스냅 전문팀 '스냅 초월'과 함께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순간을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담아보는 건 어떨까. 자연스러움과 세심한 배려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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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4
  • '성폭행 혐의' 김용만 김가네 회장 '프랜차이즈協서 퇴출?'
    '김가네 김밥' 김용만 회장이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퇴출 여부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용만 김가네 회장   이번 사건은 지난 2017년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최호식 회장의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여직원을 호텔로 유인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사진 / 위메이크뉴스 DB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호식이두마리치킨을 협회에서 퇴출시키는 조치를 했다. 회원사 제명은 협회가 정관에 따라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다. 이후 협회 이사회는 앞으로 물의를 빚은 회원사가 발생할 경우 협회 정관에 따라 강력한 제재를 취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의 김가네김밥도 퇴출이 당연한 수순이나 그저 회원사였던  최호식 회장과는 달리 김 회장은 프랜차이즈산업협회내에서 존재감은 남다르다.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사진출처=프랜차이즈산업협회 누리집   김용만 회장은 수년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4대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협회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고 현 정현식 프랜차이즈산업협회(8대) 회장과도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뜻밖에 피해를 입게 될 '김가네 김밥' 가맹점주를 보호하고 회원사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땅바닥으로 떨어진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신속하고 강력한 협회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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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4
  • '부산, 사람' 그는 무뚝뚝한 게 아니라 그저 시를 쓰고 있었다
    나이 먹고 말수를 줄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더욱 그렇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어느새 가르치고 있고 잘난척으로 끝난다. 파트너들은 도망갈 타이밍만 찾는다. 최근 한 선배를 알게 됐다. 해외 출장 중에 그 선배는 버스 안에서 책을 펴고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묵묵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저 읽고 기록했다. 말을 아끼는데 능숙해 보였다. 그에 비하면 이 후배는 '수다맨'이다. 모든 걸 입으로 푼다. 단내 풍기며 털어내고 옆 사람이 다른 곳을 쳐다봐야 겨우 멈춘다. 그렇게 점점 속빈 강정이 되어 간다. 어느 날 그 선배로부터 우편물이 왔다. '부산, 사람'이라는 시· 사진집이었다. 사진 절반, 시 절반쯤 담긴 책자인데 표지의 붉은 노을과 진청색의 바다가 '외유내강 태극 문양'을 떠올리게 했다. '부산, 사람' 표지   시인 최주식. 이 선배의 본업은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오토카 코리아> 편집장이다. '20세기 자동차 열전' '더 헤리티지 오브 더 슈퍼카' 등이 그의 편저다. 딱딱하고 스피디하며 차가우며 하이테크한 직업 군에 가열차게 녹아 든 그다. 그런 선배가 뜻밖에 건넨 메시지는 웬걸…. 무뚝뚝하고 텁텁하며 숫기없되, 푸근하고 간결하며 바다 마냥 깊었다. '이런, 당장 말부터 줄여야 하겠다.' '부산, 사람' 시·사진집 첫 장에 소개된 '느리게 걷다'라는 시를 소개하며 그 울림을 간직하고 싶다. 느리게 걷다 아침에는 가득 찼다가 저녁이면 텅 비어 오는 나는 가득 찼을 때나 텅 비었을 때나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건 내가 느리게 걷는 사람의 손에 들려 있기 때문이지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느린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배는 세상 어느 배보다 바다에서 강한 법이다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밥을 품은 나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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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9
  • [북 리뷰] 하늘을 나는 돼지의 질문… 진실의 날개 잃은 사회
    하늘을 나는 돼지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돼지들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그 날개가 떨어져 버려서 평범한 돼지로 살아가게 된다. 돼지들은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하고 점점 도시화 돼가는 세상을 보며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 남은 날개돼지는 인간들이 사는 곳을 찾아가서 TV 출연을 하고 거짓말을 멈춰달라고 호소를 하게 된다. 그러자 어느 날…갑자기 엄청난 돼지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적이 일어난다. 벤저민 파커의 그림 동화 '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 표지   벤저민 파커의 그림 동화 '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질문을 던진다. 왜 돼지들은 더 이상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거짓말 때문이다. 돼지들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할 때마다 날개가 자라고, 거짓말을 할 때마다 날개가 떨어진다. 이는 마치 거짓말이라는 오염된 공기 속에서 진실이라는 순수한 날개가 힘을 잃는 것이다. 동화 속 돼지들은 하늘을 날 능력을 상실하며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야만 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아있다. 과거 진실을 향해 날아오르던 열정과 꿈은 어디로 사라지고, 우리는 현실이라는 땅바닥에 붙들려 살아가는 듯하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가짜 뉴스, 정치적 극단화, 사회적 불신은 우리의 날개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리더가 거짓말로 둘러대다가 결국 티브이에 나와서 맥락없는 사과를 했다. 우리 모두는 날개를 잃은 돼지 신세와 진배없다. 진실은 단순히 사실을 말하는 것을 넘어, 서로를 신뢰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반이다. 거짓말은 사회를 좀먹고 결국에는 모두에게 해를 입힌다. 돼지들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해야 하듯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해서는 진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글=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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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9
  • 가을 감성 ‘추캉스’ 한 조각으로 남기려면
    가을이 짧다. 선선한 바람, 하루가 다르게 물드는 단풍, 청명한 하늘을 잠시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지나가버린다.  그래서일까, 요즘에는 이 계절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들기 위해 짧은 여유라도 내어 떠나는 ‘추캉스’(秋 + 바캉스)가 눈에 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북(book)캉스’와 ‘추캉스’가 더욱 주목받으며, 책과 단풍을 배경 삼아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과 여유를 즐기며, 짧은 계절의 순간을 기록하려는 이들에게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기억이 되는 매개체가 된다.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스냅 전문팀, 한조각 스냅은 이 짧은 가을의 온기를 오래 간직하려는 이들에게 맞춤형 스냅 촬영을 제공한다. 한 조각 한 조각 소중히 남길 수 있도록, 계절의 변화와 고객의 감성을 깊이 이해하고, 각자에게 맞는 가을의 정취를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래는 한조각 스냅이 제안하는, 가을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몇 가지 촬영 팁이다.  ■ 가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방법  사진은 순간을 담아내는 기록이지만, 그 이상의 힘을 가진다. 한 장의 사진에는 단순한 장면 이상의 온기, 공기의 냄새, 그리고 그 순간의 여운이 담길 수 있다. 한조각 스냅은 이 가을을 가장 특별하게 남길 수 있는 몇 가지 지침을 제안한다. 계절을 더욱 깊게 담아내고 싶다면 아래의 팁을 참고해 보자. ▲가을의 빛을 잡아라  가을 햇살은 봄이나 여름의 빛과는 다르다. 부드럽고 따스한 색감이 특징이다. 특히 일출 직후와 일몰 직전의 짧은 시간, 이른바 ‘골든아워’에는 가을의 감성과 따뜻한 빛이 가장 잘 드러난다. 이 시간대의 빛은 낮은 각도로 드리워지며,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색감은 주변에 온화한 분위기를 입힌다. 이 시간대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고 고요한 가을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다. 강렬한 한낮의 빛보다는, 해가 비스듬히 내려앉는 저녁 무렵이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전달해 준다. 가을의 빛을 담아 촬영한 사진/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스냅 전문 촬영팀, 한조각 스냅 제공   ▲ 단풍과 갈대, 가을을 나타내는 배경을 선택하라   배경은 사진의 주제를 살려주는 중요한 요소다. 계절을 특별하게 기억하고자 한다면 단풍나무가 가득한 산책로, 물가에 펼쳐진 갈대밭, 낙엽이 깔린 오솔길과 같은 배경을 찾아보자. 한조각 스냅은 배경을 통해 인물과 계절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계절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다. 배경이 주는 계절감은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사진 속 가을의 여운을 깊이 남긴다. 짧게 머무르는 가을의 색채가 배경에 고스란히 담길 때, 사진은 단순한 장면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된다. 가을이란 계절적 요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스냅 전문 촬영팀, 한조각 스냅 제공   ▲ 프레임 속 프레임을 활용하라  사진 속에 또 하나의 프레임이 등장하면 시각적 깊이감이 생긴다. 나뭇가지 사이로 인물을 둘러싼 구도는 가을 숲의 울창한 분위기와 인물의 존재감을 더해준다. 특히 나뭇잎이나 갈대, 혹은 나뭇가지로 인물을 감싸듯 배치하는 것은 한조각 스냅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다. 프레임 속 프레임 구도는 사진을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진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이런 기법은 단순히 인물을 중심으로 담는 것을 넘어 계절의 배경과 분위기까지 더해준다.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하며, 계절의 온기와 가을 숲의 여운을 더해준다. ▲디테일에 집중하라  작은 디테일이 사진의 감성을 좌우한다. 단풍잎을 손에 든 모습, 책갈피를 손에 올린 채 고요히 독서에 잠긴 장면, 가을을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담긴 시선 등은 감각적인 연출에 힘을 더해준다. 손끝의 움직임, 미세한 표정, 그리고 나뭇잎 한 장 한 장까지, 사진 속 디테일이 더해질 때 그 순간의 분위기가 훨씬 깊어지고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사진 속 작은 부분들이 마치 장면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만들어 주며, 이 감각적인 디테일은 시간이 지나도 색다른 감동으로 남는다. 한조각 스냅은 이러한 디테일에 집중해 순간의 감정을 포착한다. 북캉스와 어울리는 책, 그리고 가을을 나타내는 단풍잎을 활용한 사진 /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스냅 전문 촬영팀, 한조각 스냅 제공   ■ 한 조각으로 남는 가을 가을은 잠시 머물지만, 사진 속 가을은 오래 남는다. 한조각 스냅은 단지 인물의 모습만이 아니라, 계절의 감정과 정취를 담아내기 위해 촬영 후에도 편집 과정에 정성을 기울인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전하는 따뜻한 색감과 온기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자의 추억이 오래 남도록 색감과 구도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사진은 그날의 순간과 공기를 기억하게 하고, 계절의 온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일상의 잠시 멈춤 속에서 자신만의 추캉스, 북캉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시간 속에서도 잠깐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그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다면 이번 가을, 그 순간을 한 조각으로 남겨보라.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대표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2024-11-07
  • 이 계절 지나면 못 찍는다! 반려동물과 가을 감성 스냅 트립
    가을이 깊어가면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짧은 여행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창 물들어가는 자연 속을 거닐며 반려동물과 눈을 맞추고, 그 순간을 기록하는 일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둘만의 소중한 교감을 남기는 일이 된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전문 촬영팀 스냅 초월 제공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는 울산과 태안에 이어 포천과 순천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흔해진 지금, 가을을 배경으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 중 75%가 “향후 반려견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의 여행은 보호자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함께 나누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더해 보호자들은 그들과의 순간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통해 특별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한다. ◆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속 교감을 담아내는 촬영 팁 가을의 자연과 함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애견사진 전문 스냅팀, 스냅초월이 알려주는 몇 가지 촬영 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애정을 담아 촬영을 하는 순간,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그 이상의 것으로 확장된다. 둘의 관계를 드러내는 따뜻한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사진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가을빛의 부드러움을 담아라   일출과 일몰 무렵의 부드러운 햇빛은 반려동물의 모습을 한층 따뜻하게 드러낸다. 특히 동해에서의 해맞이 장면이나 강가 근처에서의 노을을 배경으로 하면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가을의 황금빛과 어우러진 반려동물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 반려동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기   반려동물의 눈높이에서 촬영한 사진 /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전문 촬영팀 스냅 초월 제공   반려동물의 눈높이로 카메라를 맞추면 그들과 같은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이 사진에 녹아든다. 카메라를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추어 촬영하면 그들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세계가 고스란히 담기며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의 친밀감을 한층 높여준다. ■ 움직임 속에서 순간을 포착하라    가을 들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반려동물의 모습은 그 자체로 생동감 넘치는 기록이 된다. 특히 공원이나 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즐기는 모습을 담으면, 사진 속에 가을의 생명력과 활기가 가득 담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포즈를 잡은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동을 선사한다. 자유롭게 뛰도는 모습을 포착하였다 /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전문 촬영팀 스냅 초월 제공   ◆  스냅 초월, 순간 속 감정까지 담아내는 사진 프레젠트 스튜디오의 애견전문 스냅팀, 스냅 초월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의 교감을 세밀하게 담아내고자 한다. 사진 속 반려동물의 표정과 몸짓은 그 순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간이 흘러도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촬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자연스러운 교감을 나누는 동안 감정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일이다. 스냅 초월은 반려동물의 섬세한 표현과 움직임을 사진에 녹여내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감동을 남기고자 한다. 가을날의 촬영이 주는 진짜 가치는 그날의 분위기와 둘만의 교감을 사진 속에 오롯이 남기는 데 있다. 반려동물과의 시간이 선물하는 그 온기와 기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진의 묘미다. 스냅 초월이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감정의 순간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다. 프레젠트 스튜디오 애견전문 촬영팀 스냅 초월 제공   ◆ 기억 속에, 그리고 사진 속에 남는 가을 여행의 기억 가을빛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걸으며 남기는 사진 한 장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그 특별한 시간이 담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소중한 작품이 되기에 충분하다. 낙엽 깔린 길을 함께 걸으며 나누는 교감과 추억은 가을만이 선사하는 감동을 담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스냅 초월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나누는 그 짧지만 소중한 순간을 특별한 작품으로 남기고자 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순간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를 일깨워주는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그 시간에 함께하고자 한다.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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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30
  • 전역사진 대세는 감성! 당신만 모르는 전역 사진의 변화
    전역 사진은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군 복무 기록을 넘어, 개인적인 의미를 담는 작업으로 변모해 왔습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전역 사진은 군복을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다소 엄격한 기록물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사진들은 군 생활의 성실함을 상징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부대 내에서 찍힌 딱딱한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역을 맞이한 군인과 연인이 함께 야외에서 찍은 따뜻한 장면 사진=프레젠트 스튜디오(스냅전문팀 한조각) 제공   그러나 오늘날의 전역 사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제는 군 복무의 기록을 넘어서, 개인의 감정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내는 중요한 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의 엄숙한 군복 사진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전역 사진은 자유롭고 다채로운 표현을 담고 있으며,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전역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역이라는 순간을 혼자만의 기록으로 남기기보다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기념하려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역 사진 속 감정은 훨씬 자연스럽고 따뜻해졌으며, 군 복무의 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전환점으로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전역을 맞이한 군인과 연인이 함께 야외에서 찍은 따뜻한 장면 사진=프레젠트 스튜디오(스냅전문팀 한조각) 제공   또한, 전역사진의 촬영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군복을 입고 정형화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복을 입거나 개인에게 특별한 소품을 활용해 더 개성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더 자유롭게 사진에 담아내고자 하는 욕구와 맞물려, 야외 촬영과 같은 보다 자유로운 방식이 선호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벗어나 맞춤형 전역사진 촬영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대 내에서 제한된 공간에서 찍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특히 바쁜 군인과 그들의 연인들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전역사진을 찍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프레젠트 스튜디오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고객 맞춤형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도 이러한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감정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전역사진 역시 이 흐름을 반영하여, 더 이상 각 잡힌 군복 사진에 그치지 않고, 개성과 감정을 담은 사진을 통해 그 순간을 기념하려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전역을 맞이한 군인과 연인이 함께 야외에서 찍은 따뜻한 장면 사진=프레젠트 스튜디오(스냅전문팀 한조각) 제공   미래의 전역사진은 더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마무리뿐만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중요한 순간으로서 전역사진은 점차 더 감성적인 기록물이 될 것입니다. 전역을 더욱 특별하게 남기려는 사람들의 요구는 앞으로도 전역사진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며, 맞춤형 촬영 서비스는 이러한 감정과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계속해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나상진 프레젠트 스튜디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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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에서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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