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한 몫했지만, K팝과 국내 드리마와 영화의 인기가 라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3억8340만달러(약 4976억원)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3억1969만달러)를 넘어섰다. 1년 사이에 19.9%나 증가했다. 지난 21년도 상반기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5.8%였으나 올해 다시 20%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191만달러), 미국(4786만달러), 일본(3032만달러), 대만(1483만달러), 필리핀(1477만달러), 태국(1460만달러), 말레이시아(1304만달러), 호주(1277만달러), 캐나다(1159만달러), 네덜란드(1130만달러) 순이다. 특히 캐나다는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보다 94%나 증가했다. 중국은 34.9%, 미국은 28.3% 늘어났다.
라면 수출은 2015년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에는 2019년 동기 대비 37.4%나 급증했다.
라면 수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식당 영업시간과 사적모임이나 활동이 제한되면서 라면 등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포함된다. 또한 K팝과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가 전세계에 확산하면서 인기가 상승한 점도 라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K-콘텐츠 덕분에 많은 나라에서 K-푸드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서 한국 라면을 취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이전까지 외국에서 라면은 주로 간식으로 인식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 보니 치즈, 계란 등 부재료를 더하면 한 끼 식사로 꽤 괜찮다는 점을 알게 된 것 같다"면서 "라면을 스낵(snack)에서 밀(meal)로 다시 발견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양에서는 아시아 음식 수요가 전체적으로 커지는 추세인데 한국 라면은 맛의 토대가 '장류'인 만큼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며 "한번 먹으면 또 찾게 된다는 점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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