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우드서 트랙 질주… 650마력, 정지서 시속 100㎞ 도달 3.2초
- 주행감성 강화한 ‘N 그린 부스트’·드리프트 모드·트랙 영상 녹화까지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고성능 전동화 브랜드 ‘N’의 최신작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 무대는 10일(현지시각) 영국 웨스트서섹스에서 열린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였다. 2023년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이자, 모터스포츠 기술과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롤링랩’ 기반 양산 모델이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6 N은 전륜과 후륜에 장착된 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 출력 478㎾(650마력), 최대 토크 770Nm(약 78.5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단 3.2초. 고성능 전기차로서 일상과 서킷 주행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천후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 6 N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전기차로,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며 “일상에서도, 트랙 위에서도 짜릿한 감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6 N을 두고 “고성능 전동화 차량의 새로운 기준점”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는 그간 WRC(세계랠리선수권), ETCR(전기 투어링카 레이스)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자사의 ‘롤링랩’ 실험차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양산 모델에 녹여냈다.
‘N 그린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650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전륜과 후륜의 동력을 11단계로 조절 가능한 ‘N 토크 디스트리뷰션’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드리프트 보조 기능인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회생제동과 하중이동을 적극 활용한 ‘N 페달’ 모드, 실시간 트랙 분석 기능인 ‘N 트랙 매니저’ 등 고성능 주행을 위한 전용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공기역학 설계도 눈길을 끈다. 공기저항계수(Cd) 0.27로, 아이오닉 5 N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전용 언더커버 등을 통해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을 강화했다. 휠도 20인치 단조 휠을 장착했으며, 피렐리와 공동 개발한 275/35R20 광폭 타이어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6 N은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다. 현대차는 “주행 자체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 실내 조명으로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등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들도 눈에 띈다.
특히 ‘N 레이스 캠’은 차량 전방 빌트인 캠으로 트랙 주행을 녹화하면서, 주행 속도·브레이크·가속페달·G포스·랩 타임 등 데이터를 영상에 덧입히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상단 실내 트림에는 액션캠 거치 마운트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TPMS 커스텀 모드(트랙 공기압 최적화) ▲N 사운드 플러스(고성능 사운드 생성) ▲트랙 주행 기록 공유 기능 등 현대차가 공들여 설계한 ‘운전 재미’ 요소들이 대거 탑재됐다.
아이오닉 6 N의 또 다른 특징은 전용 서스펜션과 섬세하게 튜닝된 하체 세팅이다. 롤 센터를 낮추고 전륜 캐스터 트레일과 후륜 스프링 강성을 높여 민첩하면서도 예측 가능한 코너링 성능을 확보했다. 전륜에는 ‘하이드로 G부싱’, 후륜에는 ‘듀얼 레이어 부싱’을 적용해 일상 주행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한다.
또한, 차체와 서브프레임에 보강재를 추가해 조향 응답성과 고속 주행 안정성도 끌어올렸다. 감쇠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시스템은 주행 조건에 따라 자동 조절돼 도심과 트랙 모두에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날 아이오닉 6 N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하이라이트인 ‘힐클라임(Hill Climb)’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아이오닉 6 N뿐 아니라 드리프트 사양, 전용 퍼포먼스 파츠를 적용한 모델 등 다양한 파생형을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의 고성능 전동화 비전을 알렸다.
현대차는 힐클라임 코스 옆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아이오닉 5 N, 5 N TA Spec 등 다양한 전기차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고객을 위한 전시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 아이오닉 6 N을 비롯한 아이오닉 6 라인업을 전시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