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볼보의 중형 SUV XC60 신형 모델을 구입한 A씨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하루 한 차례 이상 시스템 재부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티맵 서비스 장애는 차량 인포 시스템 전체의 먹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중국차 볼보가 한국 기업 SK에 ‘호구잡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 ‘티맵’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 입장에서 티맵은 계륵이다. 티맵 오토 기반 차량에서는 네이버지도·카카오내비 등 국내 주요 지도 앱을 설치할 수 없고, 음악 스트리밍 역시 SK 계열 서비스 위주로 제한된다. 애플 카플레이는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만 지원되고, 계기판·HUD 연동은 불완전하다.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쓴다고 하지만, 실제 앱스토어에는 계산기 같은 기본 앱만 있고 정작 필요한 내비·음악 앱은 없다”고 토로한다.
문제는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 그룹에 인수된 볼보가 이 티맵 시스템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AAOS(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채택했다는 홍보와 달리, 실제로는 티맵 오토에 차량 전체가 인질로 잡혀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볼보코리아의 역할에 대한 불만도 쌓이고 있다. 볼보 오너들은 “볼보코리아가 티맵과의 협업을 관리·통제하기보다 종속된 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어라운드뷰와 후방카메라를 동시에 띄우지 못하는 구조, 서행 중 자동 카메라 전환 시 혼란스러운 UI, 느린 반응 속도 등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이런 문제 중 일부 기능은 최근에서야 업데이트로 보완됐지만, 소비자들은 “장기간 못 고치다가 뒤늦게 고쳐진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국내 진출한 수입차의 전장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한다. 완성차 업체가 글로벌 OS를 채택하더라도, 국내 서비스 사업자와의 독점적 결합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 선택권과 업데이트 속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인포테인먼트 스트레스를 제외하면 볼보의 차량 만족도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A씨는 “2026년식 XC60은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와 에어서스펜션이 추가됐고, 프리미엄 오디오로 꼽히는 바워스앤윌킨스(B&W) 스피커까지 갖추면서 전반적인 만족도는 나쁘지 않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불만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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