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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오토월드, 543억 수익 중 상당액 해외로… “외국계 헤지펀드로 유출”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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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택 의원 “배임·로비 의혹, 철저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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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 사진=이원택 의원실 제공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가 추진한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총 543억 원의 투자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액이 외국계 헤지펀드로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은 27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이치오토월드 프로젝트를 위해 조성된 리딩에머슨 펀드 3곳을 통해 총 543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계 헤지펀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가 운영하는 Auto Service Grand Avenue Partners LLC가 173억7천만 원으로 가장 큰 수익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이치모터스(회장 권오수)가 100% 지분을 가진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총사업비 3,750억 원 규모의 종합 자동차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를 건립·분양한 프로젝트다. 도이치모터스는 약 3억 원의 초기 투자금으로 6,000억 원대 자산가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조성된 리딩에머슨 펀드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챙긴 반면, 해당 프로젝트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현재까지 상환되지 않은 채 만기 연장만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389억 원이던 차입금은 2024년 말 기준 2,635억 원으로 불어났다.


사업 부지 역시 논란이 됐다. 도이치모터스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농지를 약 408억 원에 매입해 불과 1년 만에 1,320억 원대로 가치가 상승, 900억 원대 개발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리스료를 인위적으로 높여 펀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후 지분 매각 시 높은 가격이 책정되도록 설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수협은행과 단위수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담보를 근거로 대출을 승인했지만, 자금의 상당 부분이 외국계 헤지펀드로 흘러들어갔다”며 “이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챙긴 인사들이 있다면 배임 혐의 여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당시 정치권의 지원 없이 추진됐을 리 없다”며 “10여 명으로 추정되는 펀드 투자자 명단을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이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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