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택 의원 “배임·로비 의혹, 철저히 따져야”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가 추진한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총 543억 원의 투자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액이 외국계 헤지펀드로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김제·부안)은 27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이치오토월드 프로젝트를 위해 조성된 리딩에머슨 펀드 3곳을 통해 총 543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계 헤지펀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가 운영하는 Auto Service Grand Avenue Partners LLC가 173억7천만 원으로 가장 큰 수익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이치모터스(회장 권오수)가 100% 지분을 가진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총사업비 3,750억 원 규모의 종합 자동차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를 건립·분양한 프로젝트다. 도이치모터스는 약 3억 원의 초기 투자금으로 6,000억 원대 자산가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조성된 리딩에머슨 펀드의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챙긴 반면, 해당 프로젝트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현재까지 상환되지 않은 채 만기 연장만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389억 원이던 차입금은 2024년 말 기준 2,635억 원으로 불어났다.
사업 부지 역시 논란이 됐다. 도이치모터스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농지를 약 408억 원에 매입해 불과 1년 만에 1,320억 원대로 가치가 상승, 900억 원대 개발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리스료를 인위적으로 높여 펀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후 지분 매각 시 높은 가격이 책정되도록 설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수협은행과 단위수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담보를 근거로 대출을 승인했지만, 자금의 상당 부분이 외국계 헤지펀드로 흘러들어갔다”며 “이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챙긴 인사들이 있다면 배임 혐의 여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당시 정치권의 지원 없이 추진됐을 리 없다”며 “10여 명으로 추정되는 펀드 투자자 명단을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이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
[단독] 특가라며 항공권 대거 팔았는데… 항공기 도입도 안 됐다
이미지 출처=파라타항공 누리집 지난 9월 항공운항증명(AOC)가 재발급된 파라타항공이 대대적으로 항공권을 판매했지만, 이중 일부는 항공기를 도입하기도 전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라타항공에서 항공권을 구입한 A씨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