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이벤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영화관람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일 코로나19의 종식과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 후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및 확인서를 소지한 경우 멀티플렉스 3사 영화관에서 동반 1인까지 우대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1차 접종만 한 경우도 해당한다.
멀티플렉스 일반관 우대가격은 5천원 또는 6천원으로 파격적인 할인가다. 메가박스의 경우 팝콘과 탄산음료를 각각 2천원, 1천원 특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멀티플렉스의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정부의 의지와 무관치 않다. 이미 산업계는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정부는 6월 이후 백신 접종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멀티플렉스의 백신 인센티브 이벤트 역시 정부와 산업계 등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한국상영관협회 이창무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영화관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확인된 바 있지만 더욱 많은 관객들이 영화을 찾아 관람하며 즐거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백신 인센티브 도입 분위기가 무르익자 최근 극장가에는 다양한 기대작들의 개봉이 잇따르며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관심을 받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가 흥행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릴러 공포물 ‘컨저링3’, ‘콰이어트 플레이스2’, 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 등 외화와 조우진 주연의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 한국적 괴담 시리즈물 '여고괴담 6' 등 더욱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그동안 상영관 내 2차 감염사례가 전무했던 극장가는 정부의 백신 접종자 방역조치 완화 방안이 더해지며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화관의 백신 인센티브 이벤트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에게만 특별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이다. 백신 접종과 접종 후 이상 증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와 백신 접종 효과가 크지 않아 돌파감염이 되는 사례도 발생하자 백신무용론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일방적이지는 않다. 국민 절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집합금지 예외 조치'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센티브에 반대하는 국민도 40%에 육박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찬성이 54.4%, 반대가 55.2%로 나타났다. 오히려 인센티브 제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안을 발표했다. 6월부터 백신 1차 이상 접종자는 직계 가족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시킨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지역주민센터 등 접종자 중심으로 운영을 정상화하고 국립공원이나 박물관, 미술관의 이용요금을 할인하는 등 다양한 헤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7월 이후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인원에서 제외된다. 1차 접종한 경우에도 정규 예배 등 종교활동 참석인원에서 제외시켜주고 실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것도 허용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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