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말 우리 정부가 UN에 제출한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서 산림의 비중은 약 22%에 달한다.
탄소중립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올 초 산림청이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총 3400 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계획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목표대로라면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량은 연간 2680만톤,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량은 200만톤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생태계파괴', '토양탄소저장상실', '무차별벌목' 등의 환경 훼손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관련해 기후변화센터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14일 ‘톡톡(Talk Talk) 탄소중립’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산림 편’ 공론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론장은 ‘산림, 자원일까, 자연일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최근 산림청의‘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과 관련해 탄소중립을 위한‘생명으로서의 산림’과 ‘자원으로서의 산림’에 대한 정보 교류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동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손요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해 강연과 토론을 펼쳤고, 기후변화센터 대학생 서포터즈인 유세이버스, 연세대학교 환경동아리 YEEF, SK에코플랜트 구성원이 MZ세대 패널로 참가해 함께 토론에 참여하였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연결 공론장으로 진행되어, 150명의 온라인 패널이 토론과 투표에 참여하여 내용의 풍성함을 더했고,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간 송출되어 누구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이동근 교수는 ‘생명으로서의 산림과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 NBS)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보전 및 관리 우선 지역을 선정할 때, 생물 다양성과 탄소 저장량 각각을 따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요환 교수는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산림, 산림경영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순환형 임업과 산림경영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산림 중 67.1%는 사유림이지만 개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림의 규모는 아주 영세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순환형 임업을 통해 탄소흡수량을 증대하고 산촌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림경영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산림청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둘러싼 환경단체와 임업인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동근 교수는 “최근에 민간협의체를 통해 환경단체도 임업인도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 양보하며 어느 부분까지 수용을 할 지, 조금씩 그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요환 교수는 “산림이 가지고 있는 여러 기능을 고려할 때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산이 원래의 건강한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산림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산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 패널과 실시간 투표도 함께 진행되었다. 1차 사전 투표에서는 ‘산림은 자원이다’라고 응답한 패널이 46%, ‘산림은 자연이다’라고 답한 패널이 54%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 강연과 토론, 질의응답 이후 이어진 2차 최종 투표에서는 각각의 응답 비율이 50% 로 나타났다.
유세이버스 14기 홍혜민 학생은 “MZ세대가 산림에 대한 전문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더 귀하게 느껴진다” 며 “산림을 보존해야 한다는 보편적인 생각은 모두가 갖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왜 산림을 보존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패널로 참여한 한 참가자 또한 “산림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근 교수는 “우리 모두가 산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지만 그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며 “오늘과 같은 계기를 통해서 더 많은 지혜가 모여진다면 더 좋은 방향이 도출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탄소중립은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라며“기후변화센터는 탄소중립으로의 여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열린 논의의 장을 마련하여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공론장처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사회 곳곳에서의 건강한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톡톡(Talk Talk) 탄소중립’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관련된 이슈와 쟁점에 대해 전문가와 MZ세대가 과학적, 전문적 사실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소통을 나누고 함께 논의하는 공론장으로 기획되었으며, 오는 11월 ‘청정에너지 수소, 아닐 수소’라는 주제로 2차 공론장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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