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주문한 차량용 타이어 4개를 배송 기사가 현관문 앞에 배송했는데 이를 두고 보복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거 보복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집 현관문 앞에 타이어 4개가 쌓여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며 “집 안에 있는 여자친구가 반나절 동안 감금됐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타이어 4개를 주문했고, 기사분에게 전화가 와서 ‘문 앞에 두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쌓아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적 여유가 없고 업무 중 이동할 일이 많기에 방문할 정비소를 특정하지 못해 타이어를 집으로 배송시킨 것”이라며 “기사분은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다. 제게 도움을 받고자 전화를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뜻 보면 쉽게 열릴 거 같은데 절대 안 열린다. 오히려 문이 부서질 지경”이라면서 “기사분들 무거워서 짜증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일 처리는 하지 말아 달라. 만약 화재라도 나면 섬뜩하다”면서 “솔직히 저는 어느 정도 보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송 장소를) ‘문 앞’으로 요청했을 때 통상적으로 문과 충돌이 없는 곳에 배송해주시기에 이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보복이라고 판단은 했지만, 기사님들의 노고는 잘 알고 있어서 컴플레인도 걸지 않았고 따로 항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제 경험과 느낌을 공유한 것이지, 기사님들을 무시하고 매도하려고 올린 게시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었다. 한 택배의 배송 기사가 택배물품으로 현관을 막아 집 안에서 나올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월 14일 인천시에 사는 김 모씨는 택배가 배송됐다는 연락을 받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꼼짝하지 않았다. 틈 사이로 보니 택배 상자가 문을 완전히 막고 있었던 것. 김 씨는 외부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택배를 치울 수 있었다.
이같은 배송 관련 분쟁은 생수와 쌀, 타이어 등 무겁거나 분량이 큰 택배를 배송하기 힘든 장소까지 배달을 요청했을때 종종 벌어진다.
한편 사연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보복이 맞다, 아니다'는 의견이 나뉘었다. '보복이 맞다'는 누리꾼들은 "한편에 두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두냐", "'문 앞 배송'이라고 누가 문을 막냐", "택배 시키면 문 열리게 옆에다 두지, 앞을 막진 않는다", "옆에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기사분이 잘한 건 아니다", "감정이 담긴 적재는 맞는 듯" 등의 갑론을박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비대면으로 증가한 업무량에 최근 택배 노동자들의 애환을 보도를 통해서 많이 접하는데 한 번에 많은 양의 물건을 시키는 경우 추가 메시지를 통해서라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인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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