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광어와 우럭 등 국민 횟감을 유통하고 있는 유사도매시장을 점검했다.
양식장에서 출하된 광어(넙치)와 우럭(조피볼락) , 숭어 등 ‘양식 활어의 82.8%가 유사도매시장를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 활어의 경우 출하부터 소비까지의 유통시간은 비교적 짧은 평균 5시간 걸리지만 유통경로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유사도매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공영도매시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시‧도지사가 개설·관리하는 시장을 말하며 주로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농수산물시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유사도매시장은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인천 연안부두와 부산 민락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수산물 유통 현황조사는 공영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번 유사도매시장에 대한 심층 연구조사는 식약처 자체 연구용역으로 진행돼 양식 활어의 주요 유통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됐다.
식약처는 유통경로가 복잡한 양식 활어는 유통비중이 높은 유사도매시장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2022년부터 지자체와 협업해 주요 유사도매시장 등에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를 추진해 신속 검사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잔류 동물약품와 방사능 검사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24시간 주·야간 운영체계를 구축해 도매시장 출하 전 수산물을 수거하고 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양식활어의 유통경로 조사결과 국내 양식장에서 출하되는 주요 양식 활어 4개 어종의 총 생산량 7만9577톤 중 82.8%인 6만5920톤이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유사도매시장은 주로 활어 운송 차량의 접근성과 보관 조건 등 양식장에서 안정적으로 출하하는 것이 보장되는 지역에 형성된다. 인천 연안부두시장와 부산 민락시장, 하남 수산시장, 대천 수산시장 등 주요 4대 유사도매시장에서 양식 활어의 76.6%인 6만957톤이 유통되고 있다. 포항, 마산 등지의 기타 유사도매시장에서는 4963톤이 유통되며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활어는 공영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판매 등으로 14.4%가 유통된다. 이 중 2.8%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양식 활어의 유통 경로와 유통량은 어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광어와 우럭은 수도권에서 주로 유통되고 참돔은 전남, 숭어는 경남에서 주로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양식 광어의 생산량은 4만3813톤. 이 중 53.5%인 2만3423톤이 제주산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완도산이 40.8%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제주도에서 생산된 양식 광어는 인천 연안부두시장과 부산 민락시장에서 각각 8978톤, 6580톤이 유통됐다. 전남 완도산 광어는 인천 연안부두시장에서 7026톤, 대천 수산시장에서 1425톤 유통됐다.
2020년 양식 우럭의 생산량은 2만1571톤으로 경남 통영산이 53.4%인 1만1513톤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여수산은 32.8%인 7080톤이 유통됐고 충남 보령산 역시 12.4%를 차지했다.
경남 통영산은 인천 연안부두시장에서 3570톤, 하남시장에서 2648톤, 부산 민락시장에서 2481톤 유통됐다. 전남 여수산은 인천 연안부두시장에서 3100톤, 하남시장에서 1429톤, 부산 민락시장에서 1744톤 유통됐다.
2020년 양식 참돔의 생산량은 5756톤으로 경남 통영산이 86.9%(5001톤)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전남 여수산이 11.5%(661톤), 제주·경북 포항·충남 태안산이 1.6%(94톤)를 점유했다.
경남 통영산은 인천 연안부두시장(1515톤)과 하남시장(1154톤), 부산 민락시장(879톤)에서 70.9%가 유통되고 전남 여수산은 생산지 주변 기타 유사도매시장에서 44.3%(293톤)가 유통되고 있었다.
2020년 양식 숭어의 생산량은 8449톤으로 경남 통영산이 80.7%(6822톤)로 가장 많았고 전남 여수산 8.6%(729톤) 전북 고창산 6.0%(504톤)이 뒤를 이었다. 경남 통영산은 부산 민락시장(3899톤) 인천 연안부두시장(373톤)과 하남시장(224톤)에서 65.9%가 유통됐으며 전남북‧충남산은 인천 연안부두시장(985톤) 하남 수산시장(562톤) 대천 수산시장(80톤)에서 100% 유통됐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수산 동물용의약품 등을 신속 검사해 국민들께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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