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2026년 봄·여름(SS) 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선다. 1980~90년대 국내 스포츠화 시장을 이끌었던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변화한 스포츠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스펙스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유통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중심 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상품 기획과 디자인, 유통 전략 전반에 걸쳐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상품 라인 재정립 ▲핵심 디자인 역량 강화 ▲유통 전략 고도화 등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한다.
‘SPORTS FOR ALL’…“따뜻한 스포츠” 브랜드 철학 제시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은 ‘SPORTS FOR ALL’이다. 기록과 경쟁 중심의 스포츠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방향성은 그동안 이어온 패럴림픽 선수단 후원과 국가대표 지원, 스포츠 구단 협력, 마라톤 대회 참여 등 기존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 매장 공간 전략에도 이러한 가치가 반영될 예정이다.
러닝 중심 제품 전략…‘SWNA SEAM 26’ 출시
제품 포트폴리오는 ▲러닝 ▲스포츠스타일 ▲헤리티지 ▲스포츠 등 네 개 전략 상품군 중심으로 재편된다. 그동안 확장돼 있던 제품 라인을 정리하고 핵심 카테고리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브랜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러닝을 브랜드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2026년 SS 시즌에는 이 전략의 첫 결과물로 쿠셔닝 러닝화 ‘SWNA SEAM 26’을 선보인다.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일상 생활과 10km 내외 러닝을 모두 고려한 데일리 러닝화로 설계됐다.
디자인 협업 확대…브랜드 고유 디자인 언어 구축
프로-스펙스는 외부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와 러닝화 2종 및 스포츠스타일 슈즈 1종을 공동 개발했고, 패브릭 디자인 스튜디오 STUDIO OHYUKYOUNG과는 의류와 용품 라인을 함께 기획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협업을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용산 직영점 리뉴얼…브랜드 경험 중심 유통
유통 전략도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재편한다. 서울 용산 LS타워 지하 1층의 직영점과 아울렛을 통합 매장으로 리뉴얼했으며, 이곳에서 지난 6~8일 ‘PRO-SPECS 26SS COLLECTION PRESENTATION’을 열고 새 브랜드 전략과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프로-스펙스는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라운지’ 형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 종로구 일대에는 오는 8월 개점을 목표로 플래그십 스토어도 준비 중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26SS 시즌은 그동안 준비해 온 리브랜딩 전략이 처음 시장에 공개되는 출발점”이라며 “유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기준을 다시 세우고 장기적으로 수익 구조와 브랜드 신뢰를 동시에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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