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에서 판매하던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품절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어모았었다.
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상품은 세계적 인기 그룹 BTS (방탄소년단)의 멤버 RM (김남준)이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을 관람한 후 구매한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7차 예약 판매가 이어질 정도로 품절 대란을 겪었다.
이처럼 한류스타의 인기와 함께 불교문화 콘텐츠 상품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찰에서 개발한 불교문화 콘텐츠의 인기도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지난해 불교박람회에서 송광사 주지 자공 스님이 선보인 ‘빨간목탁’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현장에서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히트를 쳤다.
이러한 전통과 불교의 가치를 일상 문화상품으로 전환하는 불교박람회가 새로운 ‘불교 한류바람’을 예고하면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전통문화 우수상품 공모전에 참가했던 작품들과 사찰들의 문화 콘텐츠를 모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온라인 누리집과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리추얼(Ritual) 내 삶이 바뀌는 시간’이란 슬로건 아래 ‘아시아의 불교의식’이란 주제로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제10회 붓다아트페어가 개최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전국의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를 활용한 각종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상품화 및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 발굴과 육성을 함께 하는 불교문화 콘텐츠 플랫폼이다.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전통문화 우수상품 공모전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송광사 주지 자공 스님의 ‘빨간 목탁’과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받은 성지사 지수 스님의 ‘은입사향로’가 특히 눈에 띈다.
자공 스님의 ‘빨간 목탁’은 송광사 도자기 공방에서 하나하나 수작업 공정을 거쳐 탄생한 미니 도자기 목탁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형태를 보는 순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만든다.
자공 스님은 불교의 수행과 정진을 대표하는 목탁을 현대인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 접목해, 목탁을 스님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들이 생활 속에서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작고 귀여운 명상용품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지수 스님의 ‘은입사향로’는 전통 한지 양각기법으로 만든 향로로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의미하는 버드나무와 정수(淨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명조에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는 발원을 새겨 넣었다.
종이 특성상 가벼우면서 한지를 이용해 견고하게 제작된 ‘은입사향로’는 인테리어적으로 장식 효과도 있어 카페나 가정 등 어느 공간에나 용이하게 설치하고 불교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작품들이 전시되는 가운데 우수상을 받은 마하선원의 ‘불멍 석고방향제’도 선보인다.
‘불멍석고방향제’는 부처님과 모닥불 홀더를 석고로 제작한 후 티라이트를 올려 촛불을 붙일 수 있도록 한 명상용품으로, 모닥불을 보며 불멍을 하듯 부처님 모양의 석고방향제를 보며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고 명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의 품절과 빨간 목탁의 인기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전통불교 문화재와 불교문화 콘텐츠는 현대에 맞게 창작되고 변화하면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서고 있으며, 한류 문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불교문화 상품의 시장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
즉 대중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불교문화 콘텐츠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오묘한 종교적 느낌과 함께 새롭고 신선한 불교문화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108 사찰콘텐츠’를 통해 사찰에서 개발한 다양한 상품과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고 판매하면서 전국의 불자와 일반 대중들에게 사찰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독창적인 불교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한다.
전국의 사찰과 스님들이 만든 불교 문화재를 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불교 콘텐츠들은 이제 사찰만의 문화 콘텐츠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불교문화 콘텐츠로 재구성돼 등장한다.
이러한 가운데 불교문화 콘텐츠가 일반인들에게 생활 속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글로벌적으로도 새로운 한류 불교문화 콘텐츠 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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