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App)에 있는 문제가 대구의 한 중학교 기말고사에 그대로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한 중학교 3학년 기말고사에 출제된 과학 시험 문제 대부분이 특정 문제 풀이 앱과 거의 일치해 해당 학교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학교 3학년 과학 기말고사에 출제된 객관식 17문항 가운데 9문항이 개인과외용 문제 풀이 앱에 있는 것과 거의 일치했다. 9문제는 질문과 그림, 객관식 선택 항의 순서 등이 대부분 일치했고, 나머지 가운데 5문제도 선택 항의 순서만 일부 차이가 있을 뿐 유사했다.
해당 앱은 학생이 문제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해당 앱에서 활동하는 과외교사들이 채팅 등으로 문제 풀이를 해주는 과외앱 서비스로 알려졌다.
시험 직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학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학교측은 출제 교사를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해당 교사가 자신이 수년 전 냈던 문제를 다시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이 학교는 지난 7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특목고 입시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20일 이전에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와 관련한 사과와 재시험 관련 안내를 했다. 재시험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육청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현장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인사조치 등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다. 또 수석교사 및 평가전문가를 초빙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컨설팅도 하고, 평가업무담당자 및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연수도 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및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정기고사 출제 전 교사연수를 강화하도록 학교에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제주도에서도 한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에 기출문제를 거의 그대로 출제돼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있었다. 제주교육청은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교사에 대해 학교법인에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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