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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흡연,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 첫 추월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07.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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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청소년 담배 사용 증가세 뚜렷… 환경 전반 개선 시급”

국내 청소년의 흡연 행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들 사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궐련(일반 담배)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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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9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6차에 걸쳐 추적조사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2019년 당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으로, 이 중 3,864명이 6차 조사까지 모두 참여했다.


여학생, 궐련 대신 전자담배로… “美 고등학생 흡연 양상과 유사”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54%로, 궐련(1.33%)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남학생은 여전히 궐련(5.5%)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3.57%) 사용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 고등학생의 담배 사용 양상과 유사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을 제치고 주요 담배제품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남학생 역시 전자담배 선호도가 머지않아 궐련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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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질병관리청 제공

 

흡연뿐 아니라 음주 경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조사에 따르면 평생 음주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2학년 60.8%로 뛰었고, 현재 음주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8.3%로 증가했다.


음주를 시작한 계기로는 가족이나 어른의 권유(48.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19.7%), 실수로 마신 경우(8.2%), 친구의 권유(6.7%) 순이었다.


질병청은 “단순한 음복 문화나 어른들의 무심한 권유가 청소년의 음주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등학교 시기부터 금주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흡연과 음주 증가의 배경에는 가정·학교·지역사회 등 주변 환경의 전반적 악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비율은 초6 당시 66.3%였던 것이, 고2 때는 22.2%로 급감했다. 건강습관 관련 대화를 자주 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58.4%에서 37.7%로 줄었다.


학교에서의 금연 교육은 초6 시기 95.9%에서 고2 시기 68.6%로, 음주 예방 교육은 75.4%에서 45.2%로 각각 감소했다.


지역사회에서도 금연 홍보 노출은 줄고, 흡연·음주 장면 노출은 증가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미디어를 통한 흡연 장면 노출 비율은 초6 당시 39.2%에서 고2 시기 60.4%로, 음주 장면 노출은 56.1%에서 70.7%로 각각 늘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의 흡연 제품 사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선호가 뚜렷하다”며 “제품 유형별 규제 강화와 함께 가정·학교·지역사회의 다층적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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