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안전사고 방지·유지관리 혁신… 정부 BIM 의무화 정책 선제 대응

3D 가상시공 기반 디지털트윈 건설 기술이 국내 공공건축물에 처음 적용됐다.
3D 건설안전·시공관리 협업플랫폼 기업인 오조메타(대표 김창규)는 인천광역시 서구청과 함께 수행한 ‘가재울숲 문화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신축 프로젝트 성과를 5일 인천 서구 건축문화 컨퍼런스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설계부터 간섭체크, 물량산출, 시공관리, 운영유지보수까지 건축 전 생애주기에 BIM(빌딩정보모델링)·3D 기반 디지털 기술을 일관 적용한 국내 최초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건설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오조메타는 옹벽 구조 안정성 시뮬레이션과 교차작업 위험 분석을 통해 설계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특히 단열재 시공과 용접 작업이 동시에 진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디지털 일정 관리로 조율해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발주처·감리·시공자는 동일한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 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릴 수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규 준수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모든 시공 변경사항을 실시간으로 3D 모델에 반영해 준공 시점에는 ‘실제건물=디지털건물’의 완벽한 일치를 구현했다. 이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준공 이후 서구청에 이관돼 향후 30~40년간 시설 운영과 유지보수에 활용된다.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일관된 정보 관리가 가능해 유지관리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조메타는 구조·철근·기계·전기·소방 등 전 공종을 통합해 간섭체크를 수행, 2D 설계에서는 놓치기 쉬운 오류를 사전에 제거했다. 또한 설계도면·변경요청서·현장사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함으로써 실시간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설계 변경과 공사지연을 최소화하고, 시공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 실증은 정부가 2024년부터 10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 BIM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전 공공공사로 확대 적용하는 정책 흐름과 맞물린다. 업계는 국내 BIM 시장이 2025년 2300억원, 글로벌 시장은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창규 오조메타 대표는 “기존 BIM이 설계 중심의 ‘모델링’에 그쳤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시공 중심의 ‘매니지먼트’로 BIM 개념을 확장한 사례”라며 “분절된 건설 데이터를 통합하고 실시간 협업을 구현해 건설업계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건설업계 전문가와 학계,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표가 끝난 뒤 현장에서는 “실제 건물과 디지털트윈의 완벽한 일치가 국내에서도 구현된 것은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일부 건설사 관계자들은 “향후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프로젝트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BIM 의무화 정책과 맞물려 국내 건설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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