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7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편은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민생·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전방위적 변화로, 검찰청 폐지부터 기후·에너지 통합부 신설까지 광범위한 개편 내용을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찰청 폐지다. 78년 만에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기소 기능은 법무부 소속 ‘공소청’이, 수사 기능은 행정안전부 소속 ‘중대범죄수사청’이 각각 맡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제도화하고 정의로운 사법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와 금융 부문도 대폭 손질된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 직속 ‘기획예산처’로 이관되고, 경제정책과 세제·국고를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신설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되며, 산하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새로 설치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각각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감독과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환경과 에너지 부문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설된다. 환경부와 산업부의 에너지 기능을 통합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출범한다.
과학기술·데이터·지식재산 분야도 개편 대상이다. ‘과학기술부총리’ 직책이 신설돼 과기정통부 장관이 겸임하고, 통계청은 ‘국가데이터처’로, 특허청은 ‘지식재산처’로 각각 격상된다.
노동자 안전과 민생 지원도 강화된다.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소상공인 전담 제2차관’이 신설된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된다.
이번 개편으로 정부조직은 기존 ‘19부 3처 20청 6위원회’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바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국민과 함께하는 더 큰 개혁의 시작”이라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