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비스 플랫폼 미소(Miso)가 ‘혁신 스타트업’ 이미지를 앞세워 외형을 키워 왔지만, 앱 오류와 환불 논란, 고객센터 불통 등 핵심 서비스 품질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 사이 회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VIP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미소는 소비자에게 특정 키워드(이사, 청소, 인터넷 가입 등)를 포함한 게시물을 작성·공유하게 하고, 건당 1만~2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VIP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원천징수(3.3%), 정산일(매월 10일)까지 안내하는 등 사실상 성과형 홍보 용역에 가깝다는 평가다. 소비자는 사실상 광고 대행 인력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자료에는 “딱 하루 1시간, 한 달 월급 만들기, 월 440만 원 더 버는 법”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현실적으로 일반 소비자가 이 수익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과장 광고 내지 소비자 기만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상 경제적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광고는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반복적인 참여 독려 메시지는 정보통신망법상 스팸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서비스 자체의 불만은 여전하다. 한 이용자는 앱에 현관 비밀번호를 저장했음에도 기사에게 전달되지 않아 출입이 불가능했고, 청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는 “앱에 기록이 없다”며 청소비 전액 청구를 강행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정책상 불가하다”는 답변만 반복돼 불신을 키웠다. 반면 경쟁사 청소연구소는 유사 상황에서 수수료 30%만 부과하고 있어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소의 대표는 빅터 칭(Victor Ching)으로, 요기요 공동 창업 멤버 출신이다. 그는 2016년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에 선발된 뒤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12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회사는 2025년 기준 누적 거래액 1조 5천억 원, 최근 1년 사이에만 5천억 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은 여전히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회사는 자동차 외부 수리, 썬팅, 블랙박스 설치, 디테일링 세차, 일반 정비 등 자동차 관리 서비스 5종을 새로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 불만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만 확대하는 모습은 “본질 회피성 확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본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미소 측에 충분한 반론을 반영하고자 해명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통상적으로 타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라고만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앱 안정화, 환불 체계 정비, 고객 응대 강화 같은 기본 신뢰 구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VIP 프로그램과 같은 과도한 현금 리워드 마케팅이나 ‘월 440만 원 수익’ 같은 자극적 문구는 오히려 소비자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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