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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얼라이언스 예약 차단 사태, 대한항공이 비판받는 이유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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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2026년 12월 이후 출발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예매가 막히자, 대한항공을 비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와 같은 불편을 초래했다는 것이 국내 항공 고객들의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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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4일 국내 주요 항공 커뮤니티에서는 대한항공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관련 발권과 일정 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아시아나항공 고객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떠안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물론 2026년 전반기까지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발권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이후 발권분에 대해서는 취소·변경 시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다. 일방적으로 전산 연동이 끊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공편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발권 내역을 확인하거나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이용자에게 충분히 안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에서 2026년 12월 이전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들은 시간 변경이나 스케줄 변경이 발생하면 자동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을 접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은 이용 항공사 사정으로 취소될 때 발권처가 개입할 수 없다는 문구가 명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아시아나 고객들이 소비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 근본적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처음부터 1대1 합병이 아니라 독립 법인 체제를 유지했더라면 혼선이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대한항공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는 얼라이언스와 무관하게 개별 항공사 간 전략적 제휴가 늘고 있는 만큼, 기존 동맹 체계에 매달린 결정이 시대 흐름과 어긋났다는 주장이다.


만약 양사가 독립 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구조를 유지했다면, 대한항공은 지금처럼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1대1 합병 방식으로 흡수하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는 주장이다. 결국 대한항공의 전략적 판단 미스가 스타얼라이언스의 일방적인 아시아나항공 고객 예매 차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 유럽·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미 예약한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결국 정리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선과 비용은 오롯이 소비자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이 양사 간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부과된 시정조치 중 ‘2019년 대비 공급좌석 수 90% 미만 축소 금지 조치’를 위반해 총 64억6000만원의 이행강제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좌석 수를 2019년 대비 과도하게 줄이지 않기로 한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태 역시 양사 합병으로 국내 항공 고객만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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