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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 키 잃어버리고 연락두절”… 인천공항 ‘더편한주차대행’ 피해 잇따라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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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최저가’ 내세웠지만, 관리 부실·응대 미흡 논란
  • 유명 1위 업체 ‘맘편한주차대행’까지 “유사상호 주의” 공지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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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20분 거리의 미단시티에 위치한 더편한주차대행 영업소 사진=피해자 제보

 

최근 인천공항 인근 주차대행 서비스 ‘더편한주차대행’을 이용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를 맡겼더니 키를 잃어버리고 연락이 끊겼다”, “차를 찾지 못해 새벽까지 공항에 갇혀 있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자, ‘인천공항 주차장 1위’로 불리는 ‘맘편한주차대행’ 측은 최근 공지문을 띄워 “유사상호로 인한 혼동에 주의해 달라”고 안내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열쇠무덤에서 내 차키를 찾으라니”… 공항서 새벽까지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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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편한주차대행 열쇠 보관 상황 사진출처=네이버 카페


더편한주차대행을 이용했던 피해자 A씨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출국 전 ‘더편한주차대행’에 차량을 맡기며 “합리적인 요금,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믿었다. 그러나 귀국 후 악몽이 시작됐다.


“도착 후 카톡으로 주차 사진을 보내달라 했는데 연락이 두절됐어요. 새벽 1시까지 공항에서 기다리다 직접 찾아가 보니, 수십 개 열쇠가 쌓인 ‘열쇠무덤’이 있더군요.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더라고요.”


A씨는 “직원들은 넋이 나가 있었고, ‘내일 찾아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렌트를 해준다더니, 나중엔 택시비만 주겠다더라. 이게 정상적인 업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차는 단기주차장에 그대로”… 피해자 오픈채팅방까지 개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6일 차량을 맡겼는데, 귀국 후 1시간 넘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혹시나 싶어 출발 때 맡겼던 단기주차장으로 가봤더니, 차가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비 15만원을 추가로 내고 업체 공터까지 찾아갔더니 ‘비가 많이 와서 차를 못 옮겼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며 “현재 피해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이 개설돼 난리”라고 했다.


더편한주차대행은 홈페이지와 광고에서 ‘보안 철저’, ‘신속한 인도’, ‘합리적 요금’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차량·열쇠 관리 체계조차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피해자들은 “차량 위치조차 모르는 직원과 통화했다”며 “응대도 불성실하고 사과 한마디로 끝냈다”고 분노했다. 이 업체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카카오톡오픈챗 '더편한주차대행 피해자 모임' 방을 개설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더편한주차대행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13일 오전 11시 기준).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공항 발렛 주차대행은 고객의 시간과 안전을 대신 책임지는 서비스”라며 “열쇠 분실이나 위치 파악 실패는 단순한 서비스 미숙이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가 반복된다면 인천공항공사나 관계기관의 관리·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사상호 피해 주의” 경고까지… 제도적 관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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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편한주차대행 고지글

 

이번 사태로 엉뚱한 피해를 본 곳은 ‘맘편한주차대행’이다. 해당 업체는 네이버 리뷰에서 ‘재방문 1위’로 꼽히는 대표적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지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항의 전화가 쇄도하자 긴급 공지를 띄웠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주변에는 수십 개의 유사 상호·비인가 대행업체가 난립하고 있다”며 “소비자는 정식 등록 여부와 업체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항 측과 관할 지자체의 실태 점검, 주차대행업 등록·관리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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