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군인 처우와 복지가 군 사기와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은 8일 국방부 국감에서 “인구절벽으로 장교·부사관 지원자가 급감하고 조기전역과 희망전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군 사기 진작을 위한 특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희 의원이 국방부 자료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직업군인 4명 중 1명만 군 관사나 간부숙소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직업군인 자가보유율은 42.2%에 불과했다. 이는 공무원 63%, 소득 하위계층 국민 45.8%보다 낮은 수치다. 황 의원은 “관사와 간부숙소 부족, 열악한 주거 환경은 장병들의 복무 의욕을 떨어뜨리고, 복무 유인을 어렵게 한다”며 5개년 주거 공급 특별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또한 군인 자녀 교육 문제도 군인 사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87.9%가 자녀교육 문제와 군인 사기의 관계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황 의원은 “미국 국방부는 군인 자녀를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전 세계 11개국에 16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방부도 군인 자녀를 위한 국립학교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직업군인 주거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장교·부사관 보수는 중견기업 수준까지 올리겠다”며 군 처우 개선과 장병 복지 강화 계획을 밝혔다. 황 의원은 “첨단전력과 무기체계도 중요하지만, 군인의 처우와 복지는 군 사기와 직결된다”며 “주거·급여·자녀교육 등 무형전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방부를 시작으로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병무청, 육·해·공군본부 등 국방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BEST 뉴스
-
[단독]삼성 빌트인 냉장고 '물수건만 닦아도 코팅 벗겨졌다'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이 선택한 삼성 빌트인 냉장고(모델 BRS665040SR·BRS685050SR)에서 표면 코팅이 물수건만 사용해 닦아도 쉽게 벗겨진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 빌트인 냉장고 표면 벗겨짐 현상 ... -
아모레퍼시픽 1위…한국콜마 하락·코스맥스 상승
국내 화장품 상장사 브랜드 순위에서 아모레퍼시픽이 1위를 지켰다. 한국콜마는 순위가 내려간 반면, 코스맥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K-브랜드지수’ 이미지=아시아브래드연구소 제공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6일 ‘K-브랜드지수’ 화장... -
“무단 카드결제 피해, 책임은 소비자 아닌 카드사·금감원에” 소비자단체 성명
최근 발생한 무단·부정 카드결제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단체가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소비자와함께는 성명을 내고 “위험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주체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새벽 시간대 연... -
현대건설,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준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의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청정수소를 본격 생산·공급하는 인프라를 갖추면서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수)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에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왼쪽에서 4번째), 권익현... -
용인 에버랜드, '케데헌' 분식세트 3만8000원…팬심 바가지 논란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테마존’이 개장 닷새 만에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되는 ‘헌트릭스 세트(3만8000원)’와 ‘사자보이즈 세트(3만6000원)’의 가격을 두고 “팬심을 이용한 바가지 장사”라는 논란이 제기되... -
강원랜드 ‘콤프’ 5,700억 원 지급, 불법 사용 속수무책
강원랜드가 최근 5년간 카지노 이용 고객에게 지급한 ‘콤프’ 규모가 총 5,700억 원에 달하지만, 불법 사용 사례인 이른바 ‘콤프깡’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감독 체계는 허술해 실효성 없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