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화재·과열 사고가 잇따르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가 6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두 기관은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주요 난방용품 8개 품목 관련 위해사례를 정밀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ISS는 전국 58개 병원, 52개 소방서 등 112개 위해정보 제출기관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부터 사고 정보를 수집·평가하는 국가 조사 시스템이다.
■ 난방용품 사고, 한겨울(1월)과 초겨울(11월)에 집중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난방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4,154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사고는 기온이 가장 낮은 1월(17.8%, 741건)에 가장 많았으며, 계절이 바뀌는 11월(14.2%, 589건)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도별로는 2023년 1,064건을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올해도 968건이 접수돼 감소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사고 절반이 ‘화재·과열’… 제품 불량도 36% 차지
난방용품 사고 원인은 ‘화재·과열’이 49.2%(2,043건)로 가장 많았다. 열이 축적돼 주변 물건이 타거나 사용자가 화상을 입은 사례가 상당수였다.
뒤이어 제품 불량(36.1%, 1,501건)이 두 번째로 많았는데, 품질 결함이나 사용 중 고장이 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 사고 10건 중 6건, 전기장판·전기요에서 발생
품목별로는 전기장판·전기요가 64.2%(2,666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기장판은 라텍스 매트리스, 두꺼운 이불 등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소재를 함께 사용할 경우 과열이 일어나 화재로 번지는 사례가 특히 많이 보고됐다.
전기히터(6.6%, 276건)는 열선 손상 등으로 불꽃이 발생한 사례가 적지 않았고, 온수매트(16.5%, 684건)는 제품 불량이 60.7%에 달해 온수 누수와 조절기 하자에 따른 화상사고가 확인됐다.
■ 화상 위험도 높아… “저온화상도 주의해야”
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작은 과열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신체적 위해가 확인된 579건 중 화상이 85.3%(494건)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는 불길에 의한 화상뿐 아니라 장시간 사용으로 발생하는 ‘저온 화상’도 다수 포함됐다.
■ 소비자원 “KC 인증, 장시간 사용 금지… 사용 후 플러그 뽑아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난방용품 안전사용 수칙으로 ▲KC 인증 제품 구매 ▲전기장판 위에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라텍스 매트리스·두꺼운 이불 사용 금지 ▲장시간 사용 자제로 저온 화상 예방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 분리 ▲열선·전선이 꺾이지 않도록 보관 등을 제시했다.
두 기관은 “난방용품은 잘못 사용하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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