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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레스 주차 중 홀로 불길 ‘활활’…충격적 화재 사고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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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공개에도 “원인 불명” 책임 부인한 KGM

잇따른 화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KG 모빌리티(KGM)의 SUV 토레스에서 또다시 주차 중 차량이 스스로 불타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차주가 화재 발생 영상을 직접 공개했음에도, 제조사 측은 이전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원인 불명'을 이유로 보상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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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차량이 서서히 불에 타다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모습 =제보자

 

 피해 차주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22년 9월 출고된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이다. 사고는 2025년 12월 10일 오후 5시 21분경,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했다. 차주는 퇴근 후 오후 5시 20분경 차량을 정상적으로 주차했으며, 주행이나 외부 충격 없이 주차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차량은 완전히 전손 처리됐다.


차주는 “사고 이력도 없고, 튜닝이나 불법 개조, 정비상 문제도 전혀 없었다”며 “억울한 마음에 화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직후 KGM 측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돌아온 답변은 앞서 제기된 토레스 화재 사례들과 다르지 않았다.


KGM 측은 “화재 원인을 특정할 수 없어 제조사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며 “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역시 주차 중 발생, 엔진룸 인근 발화 정황, 2022년식 초기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화재 사례들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음에도, 제조사는 개별 사고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더 큰 파장을 낳는 이유는 차주가 화재 장면을 입증할 수 있는 영상까지 공개했음에도 보상이 거절됐다는 점이다. 소비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차가 혼자 불타도 제조사 책임은 없다는 것이냐”, “이 정도면 리콜이나 전수 점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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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전파된 차량 =제보자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주차 중 화재는 소비자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유형이라며,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제조사가 원인 규명이나 선제적 점검 없이 ‘원인 불명’ 입장만 되풀이할 경우, 책임을 사실상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논란을 더욱 키우는 대목은 보상 기준의 차이다. KGM은 전기차 토레스 EVX의 경우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최대 5억 원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전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 내연기관 토레스 화재에 대해서는 리콜도, 선제 점검도, 실질 보상도 없는 상황이어서, 같은 차명·같은 제조사 차량임에도 소비자 보호 기준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청주 화재는 단순한 개별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복수의 토레스 화재 사례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또다시 주차 중 화재 → 원인 불명 → 보상 거절이라는 동일한 대응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차가 혼자 불타고 영상까지 있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라고 묻고 있다.


한편 토레스는 KG그룹이 인수한 구(舊) 쌍용자동차, 현 KG 모빌리티가 제조·판매한 대표 SUV 모델이다. 쌍용차 시절의 품질 논란을 끊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약속 속에 출시된 전략 차종이지만, 반복되는 주차 중 화재와 ‘원인 불명·보상 불가’라는 대응은 ‘간판만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잇따른 사고에도 명확한 원인 규명과 선제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논란은 제조물 책임 문제를 넘어 국토교통부 결함 조사와 리콜 요구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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