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그랜저 TG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올 상반기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 그랜저 TG, 수입은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과 수입 모두 베스트셀링 차종은 중형차,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1천~2천 만원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국산에서는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TG와 YF 쏘나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신차 시장에서도 판매가 잘 돼 공급량이 많을 뿐 아니라 그랜저 HG와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등 후속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종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모델보다 감가가 많이 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3위는 최근 신차가 출시된 기아 K5가 차지했다. K5는 올해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승차감과 소음 문제를 개선한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러한 신차 출시 소식에 상반기에 구형 모델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지난 해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4, 5위는 현대 싼타페 CM과 그랜드 스타렉스가 차지했다. 두 모델은 각각 SUV와 승합차로 차종은 다르지만 캠핑과 레저 열풍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랜드 스타렉스는 SUV보다 많은 인원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고 적재성도 월등히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주말에는 캠핑, 여행 용도로 이용하고 평소에는 업무용, 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지난 해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인기를 보여줬던 포터2는 순위가 6위까지 하락했다. ‘생계형 차량’의 대표 모델인 포터2는 최근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포터2를 이용하는 주요 업종인 노점상, 건축업, 포장이사 등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다.
수입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시장 점령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해에는 렉서스IS250, 크라이슬러 300C, 인피니티 G35가 순위권에 들었으나 올해에는 렉서스 IS250만이 이름을 올려 독일차의 높은 장벽을 보여줬다.
지난 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골프 6세대와 뉴 파사트가 각각 7, 10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다. 신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수입 준중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7세대 골프 출시로 올 상반기에 지난 해 등록대수의 2.2배가 넘는 매물이 등록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차종에서 국산은 중형차(19.6%), SUV(19.3%), 대형차(19%)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SUV의 인기와 함께 RV의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 해에는 경차(7.8%)가 5위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에는 RV(6.7%)가 경차(6.4%)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비중이 1.7% 감소했다.
수입은 중형차(28.9%)와 준중형차(26.9%)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3위 대형차(1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준중형차는 지난 5월 수입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근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차종은 중형차였다. 중형차는 매년 베스트셀링 차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수입중고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준중형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2010년 10.4%로 큰 차이를 보였던 두 차종이 2012년에는 그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 5.3%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2%로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 대형차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의 비중은 2009년 22.8%, 2010년 22%를 기록해 베스트셀링 차종 2위에 올랐으나 이후 2011년 19%, 2012년 19.5%로 감소해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까지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도 19%를 기록해 과거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국산과 수입 모두 1천~2천 만원으로 나타났다. 국산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변함이 없으나 올해 들어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가 낮아져 1천~2천 만원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해까지 수입중고차는 2천~3천 만원 비중이 가장 컸지만 올해 들어 1천~2천 만원 매물이 SK엔카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천~2천 만원 매물은 2010년 23.3%, 2011년 24.4%, 2012년 27.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30%를 넘어서 연말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가 낮아지는 것은 소비자층 확대와 신차 가격 하락을 이유로 들 수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소비자층을 기존 40~50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젊은 층으로 확대시켰고 이로 인해 엔트리카 가격대가 3천 만원대에서 2천 만원대로 하락했다. 낮아진 수입 신차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보다 더 낮은 가격의 수입중고차를 찾게 했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중고차는 캠핑과 레저 활동의 인기에 따라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며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
[단독] 카카오톡 해외 업데이트 후 ‘데이터 전멸’…프로필까지 사라져
카카오톡이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 이후 해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화, 사진, 영상, 파일, 프로필, 친구 목록까지 통째로 사라지는 전면적 데이터 소실 현상이 잇따르며 이용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한 생성 이미지 본지 ... -
상장폐지 앞둔 쌍방울에 원영식 회장, 11.85% 기습 매입
상장폐지가 확정된 쌍방울의 정리매매 기간 동안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현 오션인더블유 회장)이 가족회사인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을 통해 쌍방울 지분을 대량 확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본시장과 금융당국 안팎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원 회장은 가상자산·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