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쓸 때마다 희망연봉을 적는 공란에서 얼마를 적어야 할지 망설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써야 적당한지, 그 기업의 직급별 연차별 연봉이 얼만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늘 궁금해 한다.
올해 초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의 연봉이 공개되었고, 직원 평균연봉이 1억이 넘는 곳이 있다는 발표가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직원 평균연봉보다 직급별, 연차별 상세 연봉이다. 각 채용 사이트에서 기업의 연봉을 공개하고 있으나 대기업 초임연봉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직급과 연차에 따른 정보를 알기란 쉽지 않다. 연봉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이기에 쉽게 공개되지 않는다. 특히 같은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들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연봉 정보에 관한 가려움을 긁어주는 사이트가 존재했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과장급 정도 되는 분들이라면 꽤나 많은 분들이 ‘페이오픈’이라는 사이트를 알고 있을 것이다. 국내 유일 연봉정보 공개 커뮤니티로 2000년도에 오픈하여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주인이 계속 바뀌면서 주춤했던 이 사이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차근차근 서비스를 보완했고, 최근에는 모바일웹에서도 쉽게 연봉정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오픈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연봉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1000대 기업의 30%가 페이오픈 회원이다. 연봉협상 시즌이면 많은 기업에서 연봉 테이블에 관한 문의를 해오고 있어, 연초가 가장 바쁘다. 10년 넘게 누적되어온 연봉 정보는 현재 50만건을 넘었다.
또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리뷰도 담고 있다. 경영자스타일, 동료관계, 회식문화, 부조리/차별, 이직률, 업무강도, 기업특징, 좋은점/나쁜점 등 상세한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봉과 기업리뷰들은 익명으로 보여지나 해당 서비스가 회원제로 운영되다 보니, 정보의 질도 믿을 만하다. 이 외에도 회사소개서의 복리후생이 아닌, 재직자가 직접 경험한 그 회사의 복리후생에 관한 내용도 기업리뷰와는 별개로 공개되고 있다.
페이오픈 담당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기업 리뷰를 작성해주시는 것을 보면, 연봉 외에도 기업 분위기나 복리후생을 많이 고려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각 항목마다 별점을 줄 수 있는데 대기업을 제외하곤 별점이 낮은 기업에 관한 관심이 높다. 기업들이 저희 글을 보고 우리 직장인들이 일하는 환경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도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페이오픈이 모든 직장인들의 필수 커뮤니티가 되어,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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