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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기·수건 빨래·과일 따기 등 새마을금고 직장 갑질 논란

  • 류근석 기자
  • 입력 2022.09.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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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밥을 짓거나 성차별적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사장 소유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는 일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제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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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사진=새마을금고 홈페이지

 

직장갑질 119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새마을금고 직원은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과수원을 하고 있는데 주말에 직원들에게 과일 따는 일을 요구"한다면서 "안 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직원들이 과수원에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전북 남원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 여성 직원에게 밥 짓기, 설거지, 빨래 등을 시킨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20년 8월 동남원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출근하자마자 업무와 관련이 없는 밥 짓기, 설거지하기, 빨래하기 등의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창구 업무 중 오전 11시에 밥을 짓고 밥이 질다거나 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을 직접 수거해 집에서 세탁하거나 냉장고를 청소해야하는 등 허드레일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업무와 무관한 밥짓기나 세탁 등은 남직원에게는 시키지 않고 여직원만 시켜 이의를 제기하자 담당 과장이 "시골이니까 네가 이해해야 한다","지금껏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는 등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회식에 참석하지 않자 퇴사 압력까지 받았다고 했다. 업무와 무관한 지시가 지속되고 불이익이 생기자 A씨는 직장갑질119에 도움을 요청해 최근 국민신문고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동남원 새마을금고 갑질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 새마을금고 직원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막강한 인사권 때문에 직원들이 부당한 사적 용무를 수행하거나 술자리를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한 "다른 제보에는 이사장이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접게 해 야근을 했다거나 이사장과 이사의 친인척들이 승진, 인사발령, 연차 사용에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면서 제보 중에는 반강제적으로 제주도에 워크숍을 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3일 내내 술을 먹고 온 것과 원하지 않는 여직원들에게도 술을 강요하고 밤에 잘 준비를 하는 여직원들을 불러내 술자리에 참석시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장갑질119는 최근까지 새로 접수한 새마을금고 갑질 피해 사례를 지난 18일 공개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직장갑질119 대표 권두섭 변호사는 "새마을금고는 소규모 사업장인 동시에 지역에서 서로 다 아는 관계일 가능성도 있어 갑질 사건이 드러나기 쉽지 않다"며 "알려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전수조사,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예방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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