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 캠프에서 센스 있는 캠페인을 진행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선의 이색 홍보전은 정책 홍보를 넘어 유권자와의 거리를 좁히며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괜찮아 챌린지’를 직접 선보였다. 괜찮아 챌린지는 “괜찮아 딩딩딩딩딩”이라는 가사에 맞춰 독특한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재명어때'라는 웹사이트와 연계한 SNS 캠페인도 있다. ‘재명어때’는 마치 데이팅 앱처럼 꾸며져 이재명 후보의 정책 공약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데이트하듯 정책 알아보기’라는 표어로 클릭 몇 번만으로 공약을 탐색할 수 있어 2030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SNS에서는 “친구가 소개팅 앱 추천해 줬더니 정치 앱이었다"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그는 ‘알고 보니 진짜는 김문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과거 정치 경력과 실적을 담은 짧은 영상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엔 ‘믄, 수가 없겠나? 문수가 있습니다’라는 센스 있는 카피를 선보였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나 산업은행 이전 등 진행이 멈춘 부산·울산·경남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본인이 나서겠다는 공약을 지역 사투리를 활용해 표현한 것이다. 부산 지역 일부 유권자들은 “위트 있고 웃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캠프는 ‘MZ 감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학생들과 함께 학식(학생식당 식사)을 먹는 ‘학식 먹방’ 캠페인을 펼쳤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이준석이 내 옆자리에서 돈까스를 썰었다”는 대학생들의 인증샷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공약보다 고기 두께가 더 신뢰 간다”는 댓글도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각 후보 캠프는 숏폼 영상, 챗봇 인터뷰, MBTI 공약 매칭 테스트, 응원 챌린지 등 다양한 SNS 마케팅을 구사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유권자 개개인과의 정서적 교감과 놀이화된 정치 마케팅이 실질적인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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