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위생용품 시장 규모가 약 2조 8,7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조 8,837억 원)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66%의 성장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위생용품 생산과 수입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 수요 구조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기저귀 시장의 세대 전환이다.
올해 어린이용 기저귀의 공급량은 5만 3,286톤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반면, 성인용 기저귀는 5만 7,806톤으로 4.8% 증가했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기저귀 수요 중심이 어린이에서 노년층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로 통계청의 장래 합계출산율 전망은 2019년 0.92에서 2024년 0.68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6.6%에서 19.2%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가 위생용품 시장의 수요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 현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외식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물티슈의 생산액은 565억 원(5.8% 증가)으로 늘어난 반면, 반복 세척·소독해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의 생산액은 84억 원(15.2% 감소)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위생물수건 처리업체 수도 2019년 265곳에서 올해 180곳으로 감소했다.
환경 인식 변화도 위생용품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회용 컵의 공급량은 14만 9,951톤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 일회용 빨대는 9,140톤으로 12.8% 감소했다. 일회용 젓가락과 이쑤시개 생산액도 각각 28.5%, 14.3% 줄어드는 등 비닐·플라스틱 기반 위생용품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과일·채소 세척제 등 위생 세척제는 2,698억 원어치 생산돼 전년보다 15.2% 늘었고, 전체 위생용품 생산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4년 국내 생산 기준 위생용품 품목별 순위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화장지(9,447억 원)가 전체의 41.0%를 차지했고, 이어 일회용 컵(2,944억 원)과 일회용 기저귀(2,941억 원), 세척제(2,698억 원), 일회용 타월(2,492억 원) 순이었다. 이들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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