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배출되면 충남 도내 수산물 관련 소비 감소액이 연간 약 589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연구원 이민정 경제산업연구실장과 김양중 연구위원, 김영수 연구원은 4월 27일부터 7일간 충남도민 442명을 대상으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결정에 따른 수산물 소비 변화, 일본 호감도 변화 등을 예측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따른 수산물 선호 변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인해 도내 수산물 관련 소비 감소액은 월간 약 491억원, 연간 약 589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산 관련 외식업의 감소폭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수산물(생물), 수산 가공식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월평균 수산식품 관련 소비액은 14만원대인데 오염수가 배출되면 평균 43.8%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 응답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대체식품으로 돼지고기(23.1%), 식물성단백질(21.0%), 닭고기(20.6%)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특히 충남산 수산물의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99.5%에 이르고, 수산물 소비 감소기간을 평균 16.1년으로 내다보는 등 충남지역 수산업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이미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산, 중국산, 러시아산, 동남아산 등이 대부분 위험할 것으로 응답했고, 다만 호주·뉴질랜드산과 북유럽산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높게 나왔다.
연구진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안전’한 수산물 철저 검증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수산물 인식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충남도는 해수방사능 검출농도 검사 및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검출에 따른 수매·폐기 등 관리 철저, 수산물 이력제,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 등을 통해 수산물 신뢰도를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성 홍보, 소비촉진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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