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이직 이유가 변하고 있다. 한 일자리 플랫폼 회사가 올해 실시한 이직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5년 전에 조사한 결과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5년 전 설문조사 결과 가장 큰 이직 이유로는 '회사사정'을 꼽았는데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봉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일자리 플랫폼 업체는 4일 자체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이 먼저 회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17.8%가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를 1순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14.8%), 회사 측의 퇴사 압박(14.6%) 때문에 퇴사했다는 응답자도 많았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13.6%), 임신, 육아로 인한 회사생활의 어려움(10.1%), 건강악화(9.4%)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다만, 정년퇴직으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를 1순위로 꼽은 반면, 50대의 경우 ‘회사 측의 퇴사 압박’을 받았다는 답변이 28.6%로 가장 많았다. 퇴사한 직장인의 82.6%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재취업 준비를 시작한 뒤로 평균 6.4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재취업 구직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취업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답변자의 29.2%는 ‘연봉 수준’을 1순위로 꼽았다. 특히 퇴사 사유로 ‘연봉 불만족’을 꼽은 응답자들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9%가 ‘연봉 수준’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재취업 구직자들의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63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62세, 60대 이상이 69세로 가장 높았다. 또한 30대는 62세, 40대는 63세, 50대는 65세로 집계돼 연령대와 비례해 희망 근로 연령도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5년 전 이 업체가 동일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는 이직을 고민한 원인이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가 1위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설문 조사 결과 이직 고민 이유는 어려워진 회사 상황(32.4%)이었다. 그밖에도 직장에서의 열등감 및 차별(31.0%), 조직개편(24.0%),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12.6%) 등을 꼽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는 순위에 없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 직장인들의 직업에 대한 의식이 확인히 변화했슴을 엿볼수 있는 결과다. 당시 조사에서 ‘회사의 퇴출압박’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다수(68%)가 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당시 ‘직장 내에서의 열등감 및 상사·동료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퇴사나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들은 퇴사나 이직 보다는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확연한 차이였다. 결국 요즘 직장인들은 5년전에 비해 자신의 워라벨을 추구하는 요즘 직장문화가 반영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설문 조사 비교와 관련해 경력직 구직자들이 이직 혹은 재취업을 할 회사에 대해 연봉 수준보다 기업 실적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도 흥미를 끄는 부분이다.
헤드헌팅 업체 커리어앤스카우트가 지난 4월 현재 기업에 재직 중인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경력자가 취업할 회사를 찾는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답이 61%,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 기업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본다는 답이 22%를 차지했다. 연봉 수준을 눈여겨본다는 답은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커리어앤스카우트 채영도 헤드헌터는 “이직을 원하는 경력자들은 실적이 계속 오르고 있는 회사를 원하는 편”이라며 “이같은 회사가 코로나19에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구직 희망자들은 급여 조건만 보고 이직을 결정하지 않는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기 위축에 따른 심리적 측면인지 실적이 좋은 회사에서 개인의 워라밸과 고연봉,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해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고 기업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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