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4차 접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3차)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시기가 지난해 10월이기 때문에 오는 3월이면 접종 후 4개월에 접어든다. 방역당국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을 한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자에 대비해 중증화에 대한 저항력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를 예상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4일 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3차 접종을 가장 먼저 진행했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75세 이상 초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접종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작했고, 11월부터는 급성백혈병·림프종·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 11월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게 3차 접종을 진행했다. 이후 12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3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감소한다. 특히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백신효과는 더 빨리 떨어진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지난해 12월1주차 35.8% 이후 1월4주차 8%까지 감소 추세에서 2월1주차에 다시 9.2%를 차지하며 증가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백신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10~11월에 3차 접종을 받았고 오는 3월이면 4개월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고 조만간 결정해 안내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4차 접종을 단행한다하더라도 여러가지 난제가 있다. 우선 추가접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다. 3차 접종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과 언제까지 추가접종을 계속해야하느냐는 회의론이 상당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부스터샷, 파이널샷, 피니쉬샷, 디엔드샷 등 추가접종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담은 자조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
4차 접종에 사용될 백신도 아직은 미지수다. 오미크론용 mRNA백신(화이자·모더나)을 4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미 제약사들과 계약한 mRNA 백신 계약에는 변이 백신이 개발되면 변이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화이자의 경우 3월, 모더나는 가을부터 오미크론용 백신을 시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바백스 백신이 4차 접종 백신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유전자재조합 기술 방식으로 제조돼 다른 백신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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