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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끈끈이로 변한 골프공”… 볼빅 비비드 컬러볼, 품질 논란 확산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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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골프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볼빅(Volvik)의 비비드(Vivid) 시리즈를 둘러싸고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공 표면이 끈적거린다는 불만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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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 골프공. 끈적임 현상이 생기는 제품은 맨 하단 우측(무광 컬러볼) 사진=류근원 기자


“보관만 해도 표면이 끈적거린다”는 글이 올라오자, 관련 게시글에는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사용자는 “몇 년 전에 구입해 보관해 두었던 비비드 무광 공을 꺼내보니 표면이 눅눅하고 끈적거렸다”며 “닦아도 다시 끈적거려 사용을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골퍼는 “비누나 알코올로 닦아도 소용이 없고, 퍼팅 시 모래와 먼지가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며 “결국 내다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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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임 테스트. 볼빅 비비드 컬러볼에 휴지를 감싸고 들어올리자 공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 사진=류근원 기자

 

해외 골프 커뮤니티에서도 유사한 불만이 제기됐다. 한 해외 사용자는 “Volvik Vivid 공은 그냥 끈적거린다. 풀을 닦아내려면 볼 워셔(ball washer)가 필요할 정도”라고 적었다.


“코팅 불량이라며 교체받았다”는 사례도


국내 한 골프포럼에는 “(볼빅)무광 비비드볼이 좋아 다섯 더즌을 샀는데 모두 끈적거렸다. A/S를 맡겼더니 코팅이 잘못된 제품이라며 교체해줬다”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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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볼빅 비비드 볼 무상교환 안내문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레탄 표면의 화학적 변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컬러 코팅이나 표면 처리에 쓰인 첨가제·염료가 장기간 산화되거나 습도·온도 변화에 노출되며 분해·변질돼 끈적한 층을 형성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 과정에서 표면 코팅이 완전히 경화되지 않았거나, 코팅 두께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일부 제품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고온다습한 환경, 자외선 노출 등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코팅이 변성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설득력은 낮다는 지적이다.


같은 환경에 보관된 타사 컬러볼은 이상이 없었다는 소비자 사례가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본지, 볼빅에 질의… “5년 전 단종 제품”

 

문제는 제조사인 볼빅의 대응이다. 본지는 볼빅 본사에 ▲표면 끈적임 현상의 물리·화학적 원인 인지 여부 ▲코팅 안정성 관련 실험 결과 ▲유사 사례 접수 및 조사 진행 여부 ▲교환·환불 절차 ▲품질 문제 인식 여부 등을 포함한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볼빅 측은 13일 오후 “비비드 라이트 제품은 5년 전(2020년)에 단종된 제품”이라며 “끈적임 관련 내용은 내부 검토 후 공장 및 연구소와 협의해 개발(디벨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대표 컬러볼 브랜드의 상징인 비비드 시리즈에서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면 브랜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제품 하자를 쉬쉬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에게만  대응하는 모습은 볼빅답지 않아 무척 실망스럽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볼빅이 향후 어떤 원인 규명과 개선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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