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4일 기준 470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했다.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로 급증하면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진 상호이이다. 평소 3일장을 하던 장례절차가 4내지 6일은 걸려야 화장 예약이 가능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거나 장례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부친상을 치른 직장인 A(41)씨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에다 장례 절차 진행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야 했다. A씨는 당연히 3일장이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화장장 예약 등이 여의치 않아 4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최근 전국적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로 화장장을 예약하기는 어렵다. 사망자가 비교적 많은 계절적 특성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부산은 지난해 화장률이 전국 1위였는데 이런 현상은 심해졌다.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영락공원은 선제 대응 조치로 이달 중순부터 평년 대비 화장로 가동률을 160%로 끌어올렸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4개 화장로에서 하루 70명을 화장했다.
그러나 늘어가는 화장 예약을 감당할 수 없어 하루 84명으로 올렸다가 이달 중순부터는 98명으로 화장로 가동률을 상향했다. 운영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던 것을 오후 8시까지로 4시간 연장했다.
지난 21일 기준 하루 화장 현황을 보면 98명 중 코로나19 사망자는 42명, 일반은 56명으로 각각 1대 1에 근접한 수준이 되고 있다. 공단 측은 온라인으로 화장장 예약을 접수하는데 5일치 예약이 금세 마감된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화장과 빈소 예약이 여의치 않아 3일장이 아닌 5일장도 많다"며 "화장로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운영시간도 연장했으나 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업무상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대비책으로 화장로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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