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일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사례가 1건 신고됐다고 10일 밝혔다.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4일까지 세계 각국에서 237명 발생했다. 영국 145명, 이탈리아 17명, 스페인 13명, 덴마크 6명, 네덜란드 4명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18명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1명, 인도네시아 3명, 싱가포르 1명 등이 보고됐다. 지금까지 세계 19개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4명으로 이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집중 발생했다.
환자의 연령대는 1세부터 16세까지로 파악됐다.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 원인불명 급성 간염은 기존 A~E형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급성 간염으로 분류된다.

방역 당국은 5월부터 급성 간염으로 병원을 찾은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중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와 ALT(Alanine aminotransferase)등 간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한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 AST와 ALT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 평소 혈액 속에서 검출되기도 하지만,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와 혈중 수치를 변동시킨다. 바로 이 수치의 변화를 통해 간 질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방역당국의 감시체계를 통해 국내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를 찾아냈다.
이 급성 간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 다만,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는 호흡기 검체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로는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의 심각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다.
BEST 뉴스
-
[단독]삼성 빌트인 냉장고 '물수건만 닦아도 코팅 벗겨졌다'
신축 아파트 입주자들이 선택한 삼성 빌트인 냉장고(모델 BRS665040SR·BRS685050SR)에서 표면 코팅이 물수건만 사용해 닦아도 쉽게 벗겨진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 빌트인 냉장고 표면 벗겨짐 현상 ... -
아모레퍼시픽 1위…한국콜마 하락·코스맥스 상승
국내 화장품 상장사 브랜드 순위에서 아모레퍼시픽이 1위를 지켰다. 한국콜마는 순위가 내려간 반면, 코스맥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K-브랜드지수’ 이미지=아시아브래드연구소 제공 빅데이터 평가 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6일 ‘K-브랜드지수’ 화장... -
현대건설,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준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의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청정수소를 본격 생산·공급하는 인프라를 갖추면서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수)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에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왼쪽에서 4번째), 권익현... -
“무단 카드결제 피해, 책임은 소비자 아닌 카드사·금감원에” 소비자단체 성명
최근 발생한 무단·부정 카드결제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단체가 피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소비자와함께는 성명을 내고 “위험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주체가 먼저 책임져야 한다”며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새벽 시간대 연... -
강원랜드 ‘콤프’ 5,700억 원 지급, 불법 사용 속수무책
강원랜드가 최근 5년간 카지노 이용 고객에게 지급한 ‘콤프’ 규모가 총 5,700억 원에 달하지만, 불법 사용 사례인 이른바 ‘콤프깡’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감독 체계는 허술해 실효성 없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 -
용인 에버랜드, '케데헌' 분식세트 3만8000원…팬심 바가지 논란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테마존’이 개장 닷새 만에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되는 ‘헌트릭스 세트(3만8000원)’와 ‘사자보이즈 세트(3만6000원)’의 가격을 두고 “팬심을 이용한 바가지 장사”라는 논란이 제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