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오는 10월 10일부로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1년 2개월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이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이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이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인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되었다”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으로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라면 업계는 가격 인상은 줄줄이 발표했다. 오뚜기보다 먼저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리고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각각 인상했다. 농심 측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라면값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팔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혔다.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라면 빅3 업체 모두 라면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하게 됐다. 삼양식품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후 오뚜기가 2회, 농심과 팔도가 각 4회, 삼양식품이 3회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국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물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곤 한다"면서 "결국 라면 가격이 오른다는 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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