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생존자 1명을 더 구조했다.
이로써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튀르키예 도착 후 총 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첫날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5명의 구조한 바 있다.
11일 오후 2시 4분 구조된 생존자는 65세 여성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긴급구호대는 11일 오전 8시 40분부터 튀르키예 재난 당국이 요청한 생존자 의심지역서 사흘째 수색 작전에 들어갔다. 긴급구호대는 현지 출동 3일째인 이날도 새벽부터 부지런히 장비를 챙겼다.
시차 적응은 말할 것도 없이 여독도 풀리지 않은 채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지진 후 골든타임이 사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나흘째에 접어든 이날부터는 생존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더군다나 악천후로 인해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위가 계속되는 등 피해 지역의 기상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
하지만 한국 긴급구호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폐허가 된 건물 곳곳을 살피고 있다.
구조견의 활약도 크다. 6세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구조견 토백이는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고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구조활동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대는 토백이의 상처가 덧나지 않게 응급조치를 한 뒤 다시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대는 토백이가 불편하지 않게 위험한 곳은 직접 들어 옮겨주기도 했지만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수색 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대가 무너진 7층 건물 잔해 속 파편들을 치우자 서로 끌어안은 채 미동도 없는 중년 남녀가 발견됐다. 다른 건물에서도 한국 특전사 대원들이 현지 구조대와 함께 시신들을 수습했다.
거리에는 시신이 줄을 지어 바닥에 놓여 있었고 그 행렬은 길게 이어졌다.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희망은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구조대 관계자는 우리 구조대와 만나 "어제까지는 생존자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며 "긴급 구조보다는 실질적인 구호와 이재민 지원이 더욱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매출 3억 원 하렉스인포텍, 2조8천억 홈플러스 인수?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에 불과하고, 직원 수도 20명 남짓한 소규모 비상장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