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10일 시내 1407개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83만명에게 '스쿨벨' 2호를 발령하고 마약범죄 신고·수사 절차를 안내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유사한 점을 감안해 본인이나 부모 연락처를 제공하지 말고 사탕·젤리 등 음식물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학원가 일대에서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고 학생들을 속이고 배포하고, 학생들에게 받은ㄷ 부모의 연락처로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게 알려지면 좋을게 없지 않냐'며 금전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마약음료를 음용한 학생 등은 처벌 받지 않으며 수사기관의 복잡한 절차가 없으니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수법과 결합된 신종 범죄로 학생과 학부모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류를 구매·투약한 사례도 소개해 학생과 학부모가 마약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매일 오후 3∼5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기동대 등을 시내 710개 중·고교에 투입해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 예방활동을 한다.
경찰은 '마약음료' 사건 나흘 째인 지난 6일 스쿨벨 1호를 발령해 마약음료를 마시지 말고 신고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중독성이 강해 재범가능성이 높은 마약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마약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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