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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논현동 발파 논란 커지자…두산건설 ‘로고 지우기’, 강남구청은 “영업비밀”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3.10 17:3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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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이름까지 지우며 강행하는 ‘비겁한 공사’ 폭로
  • 강남 구청장과 교회의 ESG 협약식은 주민 기만극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 단지가 두산건설의 무리한 발파 작업으로 인해 ‘재난 현장’으로 변모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쏟아지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시행사인 강남중앙침례교회, 그리고 허가 관청인 강남구청은 ‘ESG 경영’과 ‘상생’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철저히 짓밟는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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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로고 지우는 장면(사진출처=제보자 제공)


특히 최근 논현동 신축 현장에서는 실소를 자아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포착되었다. 


지난 3일 '두산건설 발파, 강남구청은 뒷짐?…아파트 균열 사태 책임은 누구에게'라는 제목의 본지의 보도와 함께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이 가림막(펜스)에 새겨진 '두산건설' 브랜드 로고를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황급히 지우는 모습이 주민들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심지어 현장에 걸려 있던 두산건설 대형 현수막마저 매일 반복되는 발파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처참하게 찢겨 추락한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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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로 공사 현장 현수막 떨어진 모습 (사진 출처=지역 주민 제공)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름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강력한 폭약을 터뜨리면서, 어떻게 주민의 집은 안전하다고 우기느냐”며, 주민들은 시공사인 두산건설, 시행사인 강남중앙침례교회, 허가 관청인 강남구청 이 ‘ESG’와 ‘상생’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주민 피해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25년 8월 4일, 강남중앙침례교회를 포함한 민간 기관들과 함께 ‘논현2동 ESG 동행파트너’ 협약을 맺고 소나무공원에서 기념식수까지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녹색 마을, 함께 잘 사는 복지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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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5년 8월 4일 구청에서 ‘논현2동 ESG 동행파트너 협약식’을 열고, 9개 민간 기관과 함께 ‘ESG 동행파트너단’을 출범했다.(사진 출처=강남구청)

 

그러나 지금은,협약 주체인 강남중앙침례교회 신축 현장은 지하 35m 굴착을 위해 매일 폭약을 터뜨리며 이웃 아파트를 균열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 

 

주민들은 “구청장이 심은 기념식수가 무색하게 우리 집 지반이 솟구치고 있다”며, 구청이 강조한 ESG 가치가 ‘이웃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폭약 발파’를 묵인하는 것이냐고 성토하고 있다.

 

허가 관청인 강남구청의 태도는 더욱 불투명하다. 주민들이 발파 허가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강남구청은 시행사인 교회 측의 반대를 이유로 “영업비밀”이라며 핵심 서류를 비공개 결정했다. 

 

주민들은 “주택가 한복판에서 폭약을 터뜨리는 허가 기준이 도대체 무슨 영업비밀이냐”며, 이는 구청과 교회의 ‘ESG 파트너십’이 주민 안전보다 기관 간의 결속을 우선시한 ‘행정 유착’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행사인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역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목사는 평소 “내 이웃은 또 다른 나”라며 이웃 사랑을 설교해 왔으나, 정작 10m 거리의 아파트 8층 유리창이 발파 충격으로 파손되고 지하주차장에 균열이 가는 재난 상황에도 “설계 변경은 불가하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이 시공사 총수인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에게 보낸 호소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주민들은 "두산건설 현장소장 및 관계자가 지난 2월 초 발파 중단을 약속하고도 바로 다음 날 강력 폭약을 사용하는 기만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ESG와 상생을 말하려면 최소한 주민 안전부터 지켜야 한다”며 “지금처럼 폭약 발파를 계속한다면 두산건설과 강남구청, 교회가 내세운 ESG 가치가 얼마나 허구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현동 아파트 균열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발파 공사 지속 여부와 정밀 안전진단 결과, 그리고 행정기관의 대응 방향에 따라 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은 ESG를 말하고, 행정은 상생을 말하고, 교회는 이웃 사랑을 설교한다. 그러나 정작 그 모든 말의 중심에 있어야 할 ‘사람’은 논현동 아파트 주민들이 겪는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폭약이 터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갈라지고 있는데도 책임 주체들은 서로의 뒤에 숨은 채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 그것은 안전 관리가 아니라 책임 회피다.


ESG가 진짜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폭약 발파의 즉각 중단과 투명한 검증이다.

 

그렇지 않다면 논현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공사 분쟁이 아니라, ‘ESG’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개발 권력의 민낯으로 기록될 것이다.

 

40여 가구의 벽체 균열과 보도블록 솟구침 등 지반 변형 증거가 명백한 가운데, 본지는 해당 내용에 대해 추가로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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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4

  • 최혜림2026-03-11 09:45:10

    무늬만 ESG. 서로의 잇속만 차리고 주민만 고스란히 피해를 본 거네요. 그렇다면 강남구청의 공무원은 왜 존재하나요?

  • 김은아2026-03-11 09:17:52

    후속기사가 궁금했는데 이곳에서 보네요. 지속적인 후속기사 부탁드립니다. 피해자가 대형교회와 건설사를 상대하는 현재 상황에서 바른 언론의 역할과 개입이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태훈2026-03-11 09:04:37

    강남구청장은 몇백명 강남 주민이 사는 단지의 안전을 외면할 어떤 사정이 있는걸까요? 그것도 구청 바로 옆 단지인데.. 후속 기사 기다리겠습니다 꼭 밝혀내주세요!!

  • 우소현2026-03-11 08:58:24

    안전 우선이라던 현 정부는 뭐하고 있나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명명백백 조사하여 밝혀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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