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환자 수는 2022년 기준으로 약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최근들어 20~30대 젊은층까지 당뇨병이 빈번할 정도로 일상을 파고 들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당뇨 관리단계에 속해 있지만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과 당뇨병 직전에 있는 사람들을 더하면 대략 1,500만명 이상이 된다고 추정한다.
당뇨병은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의 식사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이를 극복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생활 속에 작은 변화를 통해 당뇨로부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달달한 음료보다는 돼지감자나 여주 등을 우려내 수시로 마시고, 양파 등을 요리 재료로 많이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산백병원 이은영 영양사는 천연 항(抗)당뇨병 식품으로 여주, 돼지감자, 양파 세 가지 채소를 꼽았다. 이들 세가지 채소는 오래전부터 당뇨에 좋은 채소로잘 알려져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2023.5.2)에 따르면 이 영양사는 한국당뇨병학회지(2023.4)에 ‘당뇨병과 기능식품’이란 주제로 글을 게재하면서 여주, 돼지감자, 양파 세 가지 채소는 천연 항(抗)당뇨병 식품임을 재차 강조했다.
여주의 과실에 함유된 카란틴(charantin)은 ‘식물 인슐린’으로 불릴 만큼 혈당 강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성분도 들어 있다. 여주는 쓴맛이 강해 생과일론 먹기 어렵다. 대개 말린 여주를 끓여 차로 마시거나 분말을 음료에 섞어 먹는다. 먹기 좋은 형태로 개발된 제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쓴맛을 줄이기 위해 가공 과정에서 당을 첨가하기도 한다. 과다 섭취하면 설사ㆍ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돼지감자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뿌리가 이용된다. 주성분은 이눌린(inulin)이며, 이는 돼지감자 건조 중량의 70~80%를 차지한다. 사람의 위액과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장내 환경 개선과 배변 기능 촉진에 이롭다. 돼지감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열량이 낮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열을 가할수록 이눌린이 잘 추출돼, 말린 돼지감자로 뜨겁게 차를 우려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각종 음식에 첨가하거나 장아찌ㆍ깍두기ㆍ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다량 섭취하면 복부 팽만ㆍ위경련 등 소화불량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파는 식자재와 양념 조미료로 흔히 사용되는 채소다. 플라보노이드와 황화합물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최근 28가지 채소와 9가지 과일에서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쿼세틴(quercetin)의 양을 검사한 결과 양파에서가장 많았다. 양파 추출물의 혈당조절작용에 대해선 이미 1923년에 처음 보고됐다. 양파 속의 다양한 성분이 당뇨병과 당뇨병 관련 합병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은영 영양사는 글에서 “양파의 항당뇨병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양파의 섭취 형태(양파 추출물ㆍ양파 기름ㆍ양파즙ㆍ동결건조 분말ㆍ생 또는 삶은 양파 등)에 상관없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성근 기자 sobiz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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