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표적인 제품 아이맥(iMac)에서 화면 이상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결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 ‘맥쓰는 사람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가 최근 3년간 사용하던 아이맥 M1 모델에서 돌연 가로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가벼운 가로줄 현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화면 전체가 마비돼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가 주장하는 문제는 애플의 사후 대처다. 외부 충격이나 사용자 과실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고객센터는 명확한 기술 진단 없이 약 100만 원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비자는 “애플 고객센터와 지점 모두 책임을 회피하며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나 제조 결함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피하고 있다”며 “고객센터에서는 지점 방문을 안내했고, 지점에서는 다시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국내 애플 공식 커뮤니티 ‘맥 쓰는 사람들’에는 동일한 증상을 겪은 사용자들의 후기와 사진, 동영상이 다수 게시되어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해외 IT 전문 매체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테크레이더,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맥월드, 노트북체크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서울에서 발생한 현상과 비슷한 증상이 보증기간이 지난 2~3년 차 제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고전압 플렉스 케이블의 과열과 접촉 불량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보도는 이 현상을 하드웨어 수준의 ‘구조적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계 하드웨어 전문 매체 노트북체크는 “모니터 밝기를 매우 밝은 상태로 조정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케이블에 반복적인 열과 전기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회로 단락이 유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은 외신에서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번 서울 사태와 유사하게 주로 고객에게 유상 수리를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보도다.
일부 사용자는 애플케어플러스 등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무상 수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상으로 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제품인데도 사용자마다 상이한 대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은 구조적 결함이나 특정 부품의 열화 가능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서 동일 증상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 단체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
매크로 예매는 불법인데… 티켓베이는 왜 처벌받지 않나
티켓구매 (CG) [연합뉴스TV 제공] 프로야구와 인기 가수 공연 티켓을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대량 예매해 되판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무더기로 예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초당 수백 회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