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십자성 등 참전 병사도 보훈 혜택 받아야”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은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과 십자성 작전 등 고위험 군사작전에 참여하고도 신체적 상해가 없어 국가보훈 대상에서 제외됐던 군인들에게도 합당한 예우를 제공하기 위한 '위험작전 참여 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현행 보훈 체계가 눈에 보이는 ‘외상’에만 집중하고, 정신적 충격이나 위험작전 참여 그 자체에 대한 예우는 부족하다”며 제도의 사각지대를 지적해왔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려는 취지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전투나 작전에 참여한 군인 중 부상자에 한해서만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보상금이나 의료·요양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외상이 없는 군인은 6·25전쟁이나 월남전 참전자일 경우에만 ‘참전유공자’로 예우받는다.
하지만 최근 제1연평해전 참전 병사 8명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국가유공자 지정을 신청했으나, 외상 직후 진단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모두 ‘비해당’ 판정을 받은 사례에서 보듯, 정신적·잠재적 피해를 입은 군인들은 여전히 보훈 체계 밖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안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제1·2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사건, 십자성 작전, 아덴만 여명작전 등 총 7개 작전을 ‘위험작전’으로 규정하고, 해당 작전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참여수당 지급 ▲보훈병원 진료비 감면 ▲요양 및 재가복지 지원 ▲고궁·공원 등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입됐던 병사들이 전역 이후에는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은 보훈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며 “이번 입법은 그간 제도 밖에 있던 헌신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희생과 기여에도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한민국 보훈 정책은 ‘일류 보훈’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