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위를 땀으로 녹여버리라! 타란텔라, 거미 독에서 탄생한 열정의 댄스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7.30 14:57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해도 너무 한다는 한반도의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도 식상하다면?

'거미에 물려서 춤추던 사람들'의 해법을 제안합니다.


바로 타란텔라(Tarantella).


땀과 열정으로 독(毒)을 씻어내는 고대 이탈리아의 생존 전략이자, 지금 이 더위를 정면 돌파할 음악입니다.


Tarantella-dance-2_italycreative-600x400.jpg
타란텔라. 사진출처= https://www.italycreative.it/tarantella/


타란텔라는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춤 곡 입니다.


이 춤 곡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15세기 남부 이탈리아 풀리아(Puglia) 지방.


타란튤라(Tarantula) 거미에 물린 환자들이 고열과 경련에 시달리자 별 다른 치료법이 없었던 당시 의사들이 처방을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쓰러질 때 까지 춤을 추어라" 


독성을 배출 한다는 차원에서는 일리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더위 먹고 쓰러지는 것은 다음에 생각 할 일이었을까요.


광란의 춤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됐고, 환자들은 기진맥진해 쓰러지며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를 '타란티즘(Tarantism)'이라 부르며, 6/8박자의 격렬한 리듬은 치유의 춤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더위도 일종의 '독'입니다!


타란텔라의 땀 배출 작전으로 여름을 이겨내는 건 어떨까요.


이 춤곡은 보통 3박자나 6박자계의 아주 빠른 템포이고 장조와 단조가 서로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19세기 중엽, 예술 음악의 주제로 자주 차용, 작곡 되었으며 특히 리스트, 쇼팽 등에 의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타란텔라 처방전


거미 대신 무더위에 물렸다고 선언하라.


6/8박자 음악을 최대 볼륨으로 틀어라.


발바닥이 타들어갈 때까지 땀이 범벅될 때까지 흔들어라.


땀과 함께 "여름 독"이 배출됐다고 선포하라!


(주변의 시선과 결과는 전적으로 자기의 책임^^)


추천음악 : 다닐 트리포노프 – 쇼팽 타란텔라 in A flat major, Op43 (third stage)


에브게니 키신 – 리스트 타란텔라 in G minor

 

lee.png
글= 이호준 문화칼럼니스트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거북섬 아파트 공사장 사망… 하청 현장소장 입건, 원청 대우건설로 수사 확대?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금배추’ 대란 자초
  • 의사소통 장애인 도우미 교육 올해도 개시
  • K-푸드 인기 속 ‘즉석밥 대박’…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미국산 쌀
  • ‘해 짧아지니 카페인도 줄인다’…가을 저녁, 디카페인 커피 뜬다
  • 뇌사 장기기증, 5년 만에 최저… 이식 기다림은 길어졌다
  • 휴게소 음식 22건 위반… 도로공사 ‘위생관리 구멍’
  • AI, 석굴암·첨성대 왜곡… “국가 차원 바로잡아야”
  • 깜깜이 ESS 웃돈, 200조 빚더미 한전에 폭탄 추가되는 꼴
  • 해외직구 물품서 방사성 물질 검출… “생활 속 노출 우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더위를 땀으로 녹여버리라! 타란텔라, 거미 독에서 탄생한 열정의 댄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