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은 넘쳐나지만, 그 기술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성과로 연결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스마트상점 기술이 아무리 진화해도, 이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이 그 복잡한 기술을 스스로 선택하고 익히기란 쉽지 않다. 말하자면 운전면허 없는 이에게 최신 스포츠카의 키를 쥐여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바로 전문기관의 임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최대 성과로 이어 붙이는 역할, 이것이 우리가 지난 1년간 수행해 온 ‘숨은 조력자’의 자리였다.
비스타컨설팅연구소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의 전문기관으로 활동하며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 현장을 지탱한 세 가지 축
첫째, 컨설팅 품질 관리와 인력 지원이다. 우수한 컨설턴트를 선발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더해, 현장에서의 컨설팅이 ‘조언’이 아니라 ‘전문 서비스’로 기능하도록 만들었다. 컨설팅 물량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인 점도 중요한 성과다.
둘째, 소통과 진도 관리의 중심축 역할이다. 소상공인의 불안을 덜기 위해 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안내했고, 공급기업에는 일정 준수를 강하게 요청하며 전체 사업의 추진력을 유지했다. 정보의 단절이 없으니 현장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셋째, 성과 발굴과 사후 점검이다. 우수 사례는 직접 현장을 찾아 인터뷰하고, 기술 설치 후에도 꼼꼼히 사후 점검을 이어갔다. 기술이 단순한 ‘도입’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살피는 과정이었다. 바로 이 점이 스마트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지점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현장 컨설턴트들이 보여준 헌신은 어떤 수치로도 환산하기 어렵다. 또한 일관된 정책 방향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준 중기부와 소진공의 지원은 전문기관의 활동을 뿌리 깊게 만들었다.
■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하며… 세 가지 제언
올해 경기권역 사업을 마무리하며, 향후 스마트 전환 정책이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들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기술 지원을 '점'이 아닌 '선'으로 잇는 사후 관리 강화다. 현 지원 체계는 기술 도입 시점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기술은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드러난다.
도입 후 3개월·6개월 시점에 전문 컨설턴트가 재방문해 활용도 점검과 심화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는 투자 대비 성과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의 기술 적응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다.
둘째, 업종별 ‘특화 스마트 모델’ 개발이다.
한식당, 카페, 미용실이 같은 기술을 필요로 할 리 없다. 정부가 축적된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업종별 표준 모델, 예컨대 ‘외식업 데이터 분석형 모델’, ‘고객 예약 기반 서비스업 모델’ 같은 특화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소상공인은 훨씬 빠르게 자신의 업종에 맞는 성공 공식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마케팅·자금·교육 등 기존 지원 사업과의 연계가 강화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진다.
셋째, 소상공인 간 디지털 지식 공유 플랫폼 구축이다. 우수 스마트상점의 시행착오와 성공 전략만큼 현장에 도움이 되는 교육자료는 없다.
지금의 성과공유회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해 소상공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데이터를 상시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한다면, 이는 국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디지털 전환이 자생적으로 확산되는 힘이 될 것이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인 소상공인 생태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우리는 현장에서 그 변화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믿는다.
비스타컨설팅연구소는 앞으로도 중기부와 소진공의 정책 기조 아래, 소상공인 모두가 기술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뛰어갈 것이다.
약력
공공정책 연구 경력 21년, 정책분석평가사 1급, 소상공인지도사 1급
한국동행서비스협회 부회장
前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부 연구위원
前 건국대, 남서울대, 한세대, 한서대, 백석대 등 외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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