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가운데, 경제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이 재추진되는 데 대해, 재계와 보수 시민사회는 “이 법안은 경제 몰락을 앞당길 기업파괴 입법”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NGO연합과 자유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등 20여 개 단체는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노란봉투법은 귀족노조의 정치적 영향력만 키우고, 하청업체와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는 해고 통지서가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직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로 악명 높은 한국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은 무한 책임의 소송대상이 되며 경쟁력을 잃고 해외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는 노동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노동자를 구조조정의 칼날로 몰아넣는 자해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과 함께 상임위를 통과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상법개정안에 대해서도 "기업 경영에 대한 정치 개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경제 8단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조차 한국 철수를 언급하고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법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 유치는 고사하고, 현재 있는 다국적 기업마저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노란봉투법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국민에게 보내는 것은 연대와 희망이 아닌 해고 통지서”라며, “기업이 무너지면 일자리도 무너지고, 결국 원청과 하청을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고통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끝으로 “정치적 파국은 회복 가능하지만, 경제 파국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여당은 집권 세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법안을 철회하고, 경제 회복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한국 경제가 몰락했다는 오명을 역사에 남기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국가AI전략위, ‘AI정부’ 전환 TF 출범…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주목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