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에서 영업점 시재금(보관 현금)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내부 직원이 현금 일부를 빼돌려도 즉시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 허점 탓에, 보다 강력한 관리·감독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서울 소재 한 지점에서 시간제 RS(창구업무 담당) 직원이 고객이 맡긴 현금 다발 중 일부를 빼돌리다 적발됐다. 은행 측은 해당 직원을 즉시 면직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이미 두 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지난 2월에는 외부인 사기 혐의로 19억9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세종시 대규모 대출 사기 사건의 피의자들이 타인 명의를 도용해 불법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시 대출 심사·서류 확인 절차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3월에는 또 다른 서울 지점 직원이 3년간 17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연이은 횡령 사고에 이번에는 시재금 유용까지 불거지면서 내부통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경기도 한 영업점 직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시재금 약 25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 같은 지역 내 다른 영업점의 신입행원도 약 200만원을 횡령하다 덜미를 잡혔다.
은행권에서는 직원이 원천적으로 시재금을 손댈 수 없는 ‘폐쇄형 관리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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